정부, '그래핀 사업화 촉진 기술 로드맵' 내놓아
▲그래핀의 상업적 응용 분야.[자료제공=미래부]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2025년에 매출 19조원, 5만2000명의 고용창출을 목표로 한 정부의 그래핀 산업 청사진이 나왔다. 목표만큼 할 수 있을 것인지는 지켜볼 일이다. 국과과학기술심의회(공동위원장 는 6일 세종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그래핀 사업화 촉진 기술 로드맵'을 심의·의결했다. 우리나라는 그래핀에 약 10년 이상의 연구투자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세계 1위~2위)과 충분한 수요기반(휴대폰·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그래핀은 탄소원자들이 6각형 벌집구조로 배열된 2차원구조의 원자막으로 전류수송(구리의 150배), 강도(강철의 200배) 투명도(98%) 등의 물성이 우수하다. 고품질의 그래핀을 낮은 가격과 연속적으로 생산하는 기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그래핀 응용제품의 상용화까지는 기술적 어려움이 많다. 저품질 그래핀을 응용한 인쇄전자용 잉크의 시장이 형성되는 등 그래핀 응용제품의 시장형성 가시화에 따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미래부는 상용화의 걸림돌을 없애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원소재 생산, 측정·규격화, 응용제품의 전주기 통합·연계 연구개발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그래핀 사업화 촉진 기술 로드맵'을 수립했다. 로드맵은 크게 세 가지 전력으로 짜였다. 우선 그래핀 원소재 공급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고품질 그래핀 원소재를 경제성 있는 비용으로 양산할 수 있는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최종 수요기업 또는 잠재적 수요기업 협의체가 세부목표를 설정하고 사업화를 위해 필요한 세부 기술군 단위로 산·학·연 통합형 기술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둘째 그래핀 소재의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래핀 소재의 품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규격화와 실시간 측정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나노미터 수준의 크기를 갖는 그래핀은 약간의 크기·두께 변화에 의해서도 물질특성이 크게 변한다. 이 때문에 상용화 촉진을 위해서 응용소재별 규격 설정과 신뢰성 평가기술 개발과 품질관리를 위한 측정기술 개발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그래핀 응용제품의 전략적 상용화이다. 국내 기술수준과 시장성장 가능성이 높은 6대 응용제품을 선택해 조기상용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6대 응용제품은 복합소재(전자파차폐용필름, 고내식강판용코팅제, 고기능성배리어복합필름), 디스플레이(터치패널용필름, OLED 패널용필름), 에너지(슈퍼커패시터전극) 분야 등이다.정부는 2017년 전자파 차폐 코팅제 분야에서 첫 매출 발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디스플레이, 에너지 전극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세계시장 선도형 일등 제품 개발이 이뤄지면서 2025년 매출 19조원, 약 5만2000명의 고용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날 국가과학기술심의회에서는 '제3차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기본계획' '2016년도 정부연구개발투자 방향 및 기준' 등도 논의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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