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진태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진태 "세월호 인양 이래서 반대한다" 이번엔 '3불가론' 제기[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세월호 선체 인양 반대 의견을 밝힌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51)이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거센 반발을 일축하며 거듭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진태 의원은 지난 2일 트위터를 통해 "세월호 선체 인양하지 말자. 괜히 사람만 또 다친다"며 "아이들은 가슴에 묻는 것"이라고 했다가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과 네티즌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에 김진태 의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인양, 이래서 반대한다(3不可論)'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김진태 의원은 "첫째, 원형보존 인양이 어렵다. 인양할 무게가 1만톤에 이른다. 이 정도 하중을 절단하지 않고 인양한 유례를 찾기 힘들다"며 "더구나 부식이 심해 원형보존 인양이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다. 그렇다고 절단 인양하는 것은 인양의 의미가 퇴색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둘째, 비용이 많이 든다. 최소 1천억원 이상 소요될 것이다. 민간선박 인양은 원칙적으로 선사의 책임"이라며 "국민 혈세로 천문학적 인양비용을 부담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 전세계적으로도 국가가 비용을 부담하여 민간선박을 인양한 사례는 없다고 한다"고 거듭 비용 문제를 강조했다. 김진태 의원은 마지막으로 "셋째, 인양시 추가 희생이 우려된다"며 "유속이 빠르기로 유명한 맹골수도에서 이미 잠수사 2명이 희생됐고 강원소방대원 5명이 헬기추락으로 사망했다. 인양작업 시 물속에 들어가 체인을 감아야 하는 사람도 우리의 아들,딸이다"고 말했다. 김진태 의원은 지난해 말부터 비용 문제를 제기하며 사실상 세월호 인양 반대 의견을 밝혀 왔다. 그는 지난해 11월13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1000억원 정도의 인양 비용과 관련해 "돈이 너무 많이 든다. 인양(을) 안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인양이) 의미가 없는 건 아니지만 과연 (실종자 9명의) 그 시신이 확보될 지도 보장이 없다"며 "시신을 위해서 이렇게 많은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우리 모두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김 의원은 예산안조정소위에 참여해 자신의 지역구에 SOC 사업 예산으로 918억원의 예산 증액 의견을 밝히면서 비난을 받았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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