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용품 업계, '물병'에 꽂히다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보틀과 텀블러 등 이른 바 '휴대용 물병'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캠핑과 자전거 등 아웃도어 인구가 늘면서 시장 규모가 매년 20% 이상 커지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젊은 층 사이에서는 이미 패션소품으로까지 자리 잡았다. 주방용품 업계에서는 다양한 디자인과 성능이 개선된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4일 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은 올해 새로운 주력제품으로 텀블러를 선정하고 국내는 물론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한류스타인 배우 이종석을 모델로 기용한 새 광고시리즈 론칭과 신제품 출시 시점이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이종석 씨가 출연한 락앤락 히어로 텀블러 광고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공개 한 달여 만에 20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국내 10개 프로야구구단 유니폼을 입힌 휴대용 'KBO 콜렉션물병'을 내놓으며 스포츠 마케팅에도 힘쓰고 있다.락앤락의 경우 텀블러류의 매출 비중은 2012년 9%, 2013년 10%, 지난해 11%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플라스틱 물병류와 합친 매출은 최근 3년간 전체의 26~29%를 차지하고 있다.타파웨어는 2012년 선보인 '에코 물통' 크기가 500㎖였으나 이듬해 매출이 70% 늘자 크기를 750㎖ 등으로 다양하게 바꾸고 뚜껑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만들었다.삼광글라스는 기존 휴대용 물병이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된 점을 감안해 유리로 만든 '나노 보틀'을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마이 보틀' 같은 휴대용 물통 열풍이 불면서 텀블러 시장이 확대됐으나 플라스틱 소재에 한정된 점에 착안해 유리 소재의 제품을 기획한 것이다. 직장 여성이나 학생들을 타깃으로 디자인도 친근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코멕스는 최근 '크리스탈 보온보냉병' 8종을 선보이고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디자인 및 기능이 더욱 강화된 제품을 선보이며, 지속적 라인업으로 보온보냉병 마케팅 드라이브를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 점유율 1위로 추정되는 글로벌 기업 써모스는 올해 신제품 출시 및 TV 광고 등을 통해 마케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전 세계 스타벅스에 자사의 텀블러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써모스는 2011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매년 30% 이상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처음 텀블러는 마니아층의 수집 물품 중 하나였지만 최근에는 전 연령층에게 생활필수품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면서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인 만큼 너도나도 올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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