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지난 2월 기준금리를 한차례 인하했던 호주가 4월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으며 이는 한국에도 추가적인 금리인하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5일 NH투자증권은 호주의 4월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전망했다. 호주는 지난 2월, 1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3월 동결을 거쳐 현재 2.25%를 유지하고 있다.김지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주의 주요 수출품목인 철광석 가격이 여전히 하락세를 지속하는 등 원자재 가격의 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호주의 대중국 수출도 감소세"라며 호주의 경기둔화 우려가 계속되고 있음을 금리인하의 근거로 제시했다.지표도 이를 뒷받침해준다. 호주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0.5%를 기록해 3분기 연속 0.5% 이하의 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낮은 물가도 금리인하를 부추기고 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1993년부터 인플레이션 목표범위 하단과 상단을 각각 2%와 3%로 상정하고 있는데 이미 지난해 4분기 목표 범위 하단을 벗어났다. RBA가 올해 물가상승률을 상반기 1.25%, 하반기 2.50%로 예상하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 반등이 불투명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RBA가 4월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한다면 이후 2.00%로 낮아진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적응기간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당분간 완화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호주달러 가치와 호주 채권금리 하락세는 이어질 전망이다.호주의 기준금리 인하는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주요국들이 경쟁적으로 통화완화 정책을 펴는 가운데 아시아권에서도 중국과 호주의 통화완화가 이어지면 국내도 추가적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한국경제는 올해 2%대 성장률과 0%대 물가상승률이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채권시장은 적어도 2분기 중반까지 강세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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