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왕'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명동예술극장이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2015년 첫 제작 공연으로 올린다. 이번 연극은 2013년 대한민국연극대상 연출상을 수상한 윤광진(61)이 연출한다.리어왕은 왕인 아버지와 세 딸 사이 갈등을 다룬 비극이다. 르네상스 말 혼란기를 살았던 작가의 고민과 시선이 담겨 있다. 노쇠한 왕 리어는 세 딸에게 왕국을 나누어 주기로 하고 누가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지 묻는다. 마음에 없는 말로 아버지의 환심을 산 거너릴과 리건은 제 몫의 재산을 물려받는다. 반면 말로 다 할 수 없는 사랑에 입을 다문 막내딸 코딜리어는 왕의 기대를 저버렸단 이유로 왕국에서 추방당한다. 그러나 거너릴과 리건은 결국 아버지를 버리고 자신의 어리석음에 자책하던 리어는 미치광이가 된다.윤 연출은 이번 공연을 통해 셰익스피어의 언어를 충실히 살리면서도 리어왕을 새롭게 보는 시도를 한다. '코딜리어는 왜 사랑을 말로 표현하지 않는 것인가?' '거너릴과 리건은 정말 악녀일까?' 기존의 사고에 의문을 던지며 텍스트의 행간에서 인물들의 내면과 동기를 입체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서울 중구 명동 명동예술극장. 4월16일부터 5월9일까지.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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