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겨울왕국 캐릭터에 밀려 인기가 주춤해진 바비 인형의 제조사 마텔이 새 경영진 선임으로 위기 탈출 기회를 모색한다.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텔은 이날 펩시코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크로스토퍼 싱클레어를 정식 CEO로 선임했다. 싱클레어는 지난 1월 브라이언 스토튼 전 CEO 사퇴 후 임시로 CEO직을 맡아왔다. 마텔은 아울러 리차드 딕슨 브랜드 책임자를 회사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승진시켜 올해로 64세를 맞이한 싱클레어 CEO의 후임자 자리도 대비해 놓았다.싱클레어 신임 CEO는 오랫동안 펩시코, 퀄리티푸드 등에서 일하며 음료·식품업계 잔뼈가 굵은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장난감 회사 경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1996년 부터 현재까지 마텔 이사회 멤버로 활약하며 마텔의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싱클레어 신임 CEO는 매출과 순익 감소, 주가 하락으로 위기에 처한 마텔을 구해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싱클레어 CEO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여전히 어려움에 처해 있고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경영진은 회사의 빠른 턴어라운드에 초점을 두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해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미국에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11년간 여자 아이들의 선물 1위 자리를 차지해왔던 마텔의 바비인형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엘사' 캐릭터에 순위가 밀렸다. 지난해 4분기 마텔의 매출은 5.6%나 떨어졌고 순이익 역시 50% 넘게 줄었다. 마텔 주가는 지난 1년간 44%나 미끄러졌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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