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이란 핵협상 타결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배럴당 95센트(1.9%) 하락한 49.14달러에 마감했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2달러(3.50%) 하락한 55.10 달러선에서 거래됐다.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은 이날 이란 핵협상 최종 마감시한인 6월 말까지 합의안을 마련하키로 했다. 당초 협상 시한을 하루 넘기며 스위스 로잔에서 계속된 이란 핵 협상을 마친 뒤 각국 대표들은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을 제한하기 위한 세부적이고 종합적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몇몇 중요 이슈들에 대해선 아직도 이견이 남아있어서 최종 협상 시한인 6월말까지 종합 합의안을 도출해야할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고 전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이란과의 공동성명을 통해 "이란이 최종 합의안 마련을 위해 이란의 포르도 핵시설에 어떠한 핵분열물질도 반입하지 않는 등 주요 쟁점에 대한 절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또하나의 핵심 쟁점이었던 대이란 경제제재와 관련해선, IAEA가 이란이 핵 관련 핵심 조치를 취했다는 점을 증명할 때까지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이란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은 "유엔 안보리의 (대이란 제재를위한) 결의안은 오는 6월 최종 합의문이 나오는대로 종료될 것"이라면서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조치도 모두 해제돼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란이 앞으로 세계 원유시장에 적극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유엔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등 주요 6개국은 이란과 함께 스위스 로잔에서 이란 핵 개발프로그램 저지와 경제제재 완화를 위한 협상을 벌여왔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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