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3루수, SK전서 1타점 적시타
'득점권 타율 올려 팀 성적 기여할 것'
프로야구 KIA 주장 이범호[사진 제공=KIA 타이거즈]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경기 뒤 짐을 꾸리는 이범호(33ㆍKIA)의 표정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그는 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서 2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으로 팀의 3-0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4회초 2사 1ㆍ2루 두 번째 타석에서 김광현(26ㆍSK)에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낼 때는 바깥쪽을 파고드는 직구를 툭 밀어쳐 안타를 만들었다. 이범호는 "가볍게 친다는 생각으로 방망이를 돌렸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했다. 올 시즌 이범호는 팀 성적에 모든 것을 걸기로 했다. 개막 전 하위권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KIA는 정규리그 3전 전승으로 두산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이범호는 "동료들 모두가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시즌 출발이 좋아 기쁘다"고 했다. 무엇보다 마운드의 응집력과 타선의 공격적인 움직임이 발전했다. 김기태 감독(45)도 "투수와 타자들이 모두 제 역할을 하고 있다"며 "(1일 경기에서도) 공격적인 주루가 팀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범호는 주장답게 더그아웃 분위기를 띄우려고 노력한다. 좋은 성과를 내고 벤치로 돌아오는 동료들에게 먼저 다가가 하이파이브를 한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주장을 맡았지만 아쉬운 점이 많았다. 10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9 19홈런 82타점을 기록했지만 팀이 필요로 할 때 역할을 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열두 경기 타율 0.171(35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부진했다. 이범호는 "팀에서 2년째 믿고 주장을 맡겨줬다"며 "큰 책임감을 느낀다. 나부터 잘해야 하지만 내가 못하면 동료들이 잘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이범호는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을 높이고 싶어 한다. 지난해에는 주로 3번(타율 0.290 7홈런 32타점)과 5번(0.239 6홈런 25타점) 타순에서 활약했지만 올 시즌에는 6번 타순에서 뛴다. 지금까지 출장한 세 경기에서도 이범호의 자리는 6번 타자겸 3루수였다. 브렛 필(30)과 나지완(29), 최희섭(35)으로 꾸려진 중심타선 다음에 타석에 선다. 지난해에는 득점권에서 타율 0.293(116타수 34안타) 6홈런 61타점을 기록했지만 성에 차지 않았다. 이범호는 "내 타석 때 주자들이 모여 있을 가능성이 높다. 타석에서 집중하겠다"고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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