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與野 안심대출 2금융권 확대 압박에 'NO'

본지와의 통화에서 '입장 변화없다' 발언…제 2금융권 특성상 안심전환대출 구조 마련 불가

29일 금융위 2차 안심전환대출 대책 발표 후 정치권 일제히 형평성 문제 제기

임종룡 금융위원장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조은임 기자]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안심전환대출 대상을 제2금융권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정치권 주장에 대해, 원안 고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3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안심전환대출 대상을 2금융권으로 확대하는 건과 관련) 입장 변화는 없다"며 "제2금융권으로 안심전환대출을 확대하는 건 구조를 만드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임 위원장의 원안 고수 입장은 여야 지도부의 안심전환대출 제2금융권 확대 요청에 대한 답변 성격이다. 전날 여야 지도부 인사들은 형평성을 문제 삼으며, 제2금융권 대출자로의 확대 등을 정부에 우회적으로 요청했다.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서울 관악을 지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심전환대출이 애초에 상환능력이 없는 어려운 서민들에겐 불만이 있고,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은 사람들도 해당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도 이날 당 최고위원회에서 "안심전환대출은 제2금융권 대출자에겐 그림의 떡"이라며 "금융 당국이 더 적극적으로 서민 지원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정치권의 안심전환대출 형평성에 대한 지적은 금융위원회가 안심전환대출 2차 투입 계획을 공개한 후 일제히 터져 나왔다. 금융위는 안심전환대출 2차 투입 계획을 공개하며 "제2금융권의 안심전환대출 도입이 어렵다"고 했다. 금융위는 지난 29일 "제2금융권의 경우 검토 결과 금리, 담보여력, 취급기관 등이 너무 다양해 해당 금융회사들이 통일된 전환상품을 협의해 만들어 내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4~27일 연간 한도 20조원을 모두 소진한 안심전환대출은 전날부터 20조원이 추가로 투입됐다. 2차 안심전환대출은 5영업일 동안 한도 미달 시 요건이 맞는 신청자들에게 전부 공급된다. 한도 초과 시 낮은 주택가격 순으로 배정된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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