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바이오 기업 내츄럴엔도텍이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올렸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내츄럴엔도텍은 캐나다 소재 글로벌 대형 제약사에 자체 개발 원재료인 '에스트로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글로벌 제약사는 시가총액 74조원 규모의 캐나다 최대 제약사다. 글로벌 20위권 회사로 최근 미국 유명 바이오 회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관련 신제품은 올 가을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성과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첫 수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내츄럴엔도텍 관계자는 "이번 계약체결이 에스트로지의 글로벌 브랜드 도약에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추가로 다른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도 계약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해외 대형 제약사를 통한 제품 출시가 글로벌 공략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판단 아래 이러한 형태의 계약에 집중하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은 2008년 갱년기 증상 완화 기능성원료 '에스트로지' 제품을 선보이며 이름을 알렸다. 에스트로지는 '백수오' 등 식물성원료를 혼합한 복합추출물로, 한국과 미국ㆍ캐나다ㆍ일본 등 7개국에서 용도특허를 확보했다. 이 제품은 세계 1, 2위 약국 체인인 미국 월그린, CVS에 원재료 수출을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총 매출 1240억원 중 약 30억원(2.5%)가 여기서 나왔다. 올해 2분기부터는 일본 시장에 완제품 수출을 통한 신규 매출 발생이 예상된다. 내츄럴엔도텍이 가장 눈여겨보는 시장은 중국이다. 내년 초 판매개시 허가를 앞두고 지난해 6600만원을 출자해 북경 지사 설립을 완료했다. 타오바오, 티몰 등 중국인들의 직접 구매가 가능한 온라인 스토어에도 출시도 준비중이다. 내츄럴엔도텍은 올해 사업 목표로 매출액 1600억원 달성을 제시했다. 이중 해외 매출액은 1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은 글로벌 성과가 가시화 되는 시점에 주목한다. 글로벌 무대 확장 기대감에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올들어 66% 뛰었다. 지난해 한차례 무상증자를 거치면서 주가는 3만6778원에서 7만6000원으로 올랐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 "내츄럴엔도텍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7% 증가한 337억원,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72억원, 영업이익률은 21%로 추정한다"며 목표주가를 이날 6만1000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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