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와 손잡은 거래소, 대전서 5개社 상장유치

MOU 체결 2주만에 첫 성과H&S하이텍, 솔젠트, 파멥신 등 5개사 연내 코스닥 상장 추진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오른쪽 세번째)이 지난 11일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거래소 ,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한국거래소가 대전시 내 기업 5곳의 코스닥 상장을 유치했다. 대전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지 약 2주 만의 일이다. 거래소가 지자체와 이룬 첫 성과이기도 하다.30일 거래소에 따르면 H&S하이텍, 솔젠트, 파멥신, 바이오리더스 등 대전 소재 기업 5개사가 올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H&S하이텍은 전자통신부품업체로 2013년 매출액이 520억원이었다. 솔젠트는 중합효소업체로 같은 기간 매출액 61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파멥신(시약제조), 바이오리더스(자궁경부암 백신) 등 바이오기업들도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전자통신칩업체도 연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앞서 지난 11일 거래소와 대전시는 우량기업 상장활성화 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거래소가 지자체와 MOU를 체결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당시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대전시를 찾아 MOU 체결 직후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 스타트업 기업들의 금융생태계 조성과 연계방안 등을 논의했다. 코넥스 시장 상장 준비 중인 기업 대표들과도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다.이후 거래소와 대전시는 지난 25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DIVA)와 함께 대덕벤처협회 회원사 30여개를 대상으로 상장정책 설명회와 일대일 면담을 열었다. 이때 이들 기업이 상장 추진을 결정했다. 거래소는 5개사 외 업체들에게도 상장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이 같은 공동 상장 유치로 대전시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거래소는 상장을 유치하는 '윈윈' 효과를 누린다는 복안이다.하종원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장유치부장은 "대전시의 적극적 협조로 성과가 빨리 나왔다"며 "대전시와 MOU 체결을 위해 접촉한 지 한 달도 안 돼 기업 상장을 유치하게 됐다"고 말했다.하 부장은 "대전에서 1년 동안 20개사가 상장하고 각각 공모자금 200억원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4000억원이 대전 내 산업자금으로 수혈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량 중소기업 상장을 통해 거래소와 지자체가 '창조경제'와 지역균형발전을 이루는 것"이라고 부연했다.거래소는 대전시와 추가로 설명회를 개최하며 상장 유치를 계속 해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4월 경남도청, 광주시청 등과도 MOU 체결하며 지역 내 우량기업 상장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 상장사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거래소는 올해 ▲코스피 20개사 ▲코스닥 100개사 ▲코넥스 50개사 등 170개사의 신규 상장을 목표로 잡았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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