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상이한 통화정책 기조가 자본유출입 변동성 확대해 신흥국 금융 건전성 어려움 유발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G20 산하 글로벌 금융협의체인 금융안정위원회(FSB)가 국가별 상이한 통화정책이 신흥국들의 금융 건전성 위기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2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FSB는 지난 26일(현지시간) 개최한 프랑크푸르트 총회에서 "국가별 상이한 통화정책 기조가 자본유출입 변동성을 확대, 신흥국의 금융 건전성에 어려움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했다. 신흥국의 금융 건전성을 위해할 수 있는 또 다른 글로벌 트렌드로 FSB는 ▲원자재 가격 하락 ▲달러화 강세 등을 꼽았다. FSB는 "최근의 시장 포트폴리오 조정, 자산가격 재조정이 금융 스트레스를 유발하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시장참여자들은 시장 유동성 감소, 가격의 비연속성, 시장 간 전이 리스크에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계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FSB는 "양호한 회복세를 보이는 미국을 제외하면 세계경제 전망은 부진하다"고 했다. 최근 저유동성 자산에 투자하는 개방형 펀드의 운용자산 규모 증가 추세에 대해선 시스템 위기 초래 가능성을 지적했다. FSB는 "해당 펀드의 환매요구 급증 시 자산가격 급락 등의 시스템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회원국들은 자산운용업의 리스크에 대한 세밀한 분석을 거쳐 감독 강화방안 마련을 검토하기로 이번 회의에서 합의했다. 금융기관의 위법행위를 시장 잠재 리스크로 꼽은 FSB 회원국들은 임직원의 위법행위 감소를 위한 유인체계 개선방안 마련을 검토하기로 했다. FSB는 G20이 부여한 과제에 따라 금융분야 규제·감독에 관한 국제기준 등을 조율·마련하고 금융당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기구다. 24개국, EU 금융당국 및 바젤감독위원회 등 국제기준 제정기구 최고책임자가 참석한다. 이번 총회에서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라키공화국, 터키의 총회 의석은 2석으로 늘어났다. 우리나라는 호주, 스페인, 스위스 등과 함께 2석(금융위원회, 한국은행)을 유지했다. 한편 김학균 상임위원은 이날 프랑크푸르트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금융회사 관계자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해외진출 애로사항과 지원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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