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최고 광대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쇼', 9년 만에 컴백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이 시대 최고의 광대 슬라바 폴루닌의 명작 '스노쇼'가 9년 만에 돌아온다. '스노쇼'는 1993년 러시아에서 초연된 이후 20여년간 세계 100여개 도시에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왔다. 네 차례 열린 지난 국내 공연에서는 전석 매진을 기록할 정도였다. 출연하는 광대 여덟 명은 아무런 대사 없이 소품, 음악, 조명만으로 인생의 희로애락을 표현한다. 화려한 언어나 묘기는 없지만 관객은 공연 내내 벅찬 행복과 슬픔, 위로를 느낄 수 있다.'스노쇼'가 감동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배우와 관객이 하나가 되는 묘미 때문이다. 공연이 시작되면 화살을 맞은 광대가 객석으로 뛰어들기도 하고, 배우와 관객이 한바탕 눈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공연이 끝나면 광대들은 객석을 향해 초대형풍선을 날리기도 하는데 공연장은 객석과 무대의 구분이 없는 한바탕 축제의 장이 된다. 엄청난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엔딩 역시 잊지 못할 명장면이다.슬라바 폴루닌은 막스 밀러, 찰리 채플린, 마르셀 마루소의 뒤를 잇는 21세기 최고 광대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이 무대를 통해 관객이 어린 시절로 여행을 떠나길 바란다. 눈 덮인 유년 시절로 돌아가 그때 그 시절의 꿈과 기대에 흠뻑 젖어보는 것이다"며 공연의 의미를 설명했다.5월14~30일. LG아트센터.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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