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선봉 이정협, 오늘 우즈베크 평가전서 포지션 굳히기
이정협[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축구대표팀 스트라이커 이정협(24·상주·186㎝)이 27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우즈베크)과의 친선경기에 공격 선봉으로 나선다. 우즈베키스탄과는 지난 1월 22일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8강전(1월 22일·2-0 한국 승)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대결한다. 아시안컵을 통해 이름을 알린 이정협이 자리를 굳힐 기회다.이정협과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지동원(24·아우크스부르크)은 소속팀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쳐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61·독일)은 "지동원은 교체 선수로 우즈베크와의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이정협을 선발로 내보낸다는 뜻이다. 그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국내 팬들 앞에 나서는 첫 번째 경기. 임무는 '타깃형 스트라이커(장신 공격수로서 윙어나 미드필더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받아 슛이나 패스하는 역할)'다. 우즈베크는 베테랑 중앙 수비수가 포진한 팀이다. 이정협을 수비할 안주르 이스마일로프(30·장춘)와 샤프카트 물라자노프(29·로코모티브)는 각각 국가대표 예순네 경기와 서른다섯 경기를 뛰었다. 이스마일로프는 키(190㎝)가 이정협보다 4㎝ 크고 득점력도 갖춰 코너킥이나 프리킥 등 세트피스에서 이정협과 자주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즈베크와의 경기는 평가전이지만 프로는 성적으로 평가받는다. 보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한국-우즈베키스탄 예상 선발명단
이정협이 경쟁할 공격수 자리는 아직 확실한 주인이 없다. 경쟁은 계속된다. 더구나 우즈베크와의 경기는 오는 6월 11일부터 시작하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앞두고 대표 팀의 틀을 짜기 위한 시험대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 대표팀에서 멀어진 지동원을 다시 선발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김신욱(27·울산·196㎝)은 예비명단에 포함시켰다. 꾸준하게 K리그 경기장을 찾아다니며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2부 리그(K리그 챌린지)에서 경쟁하는 이정협도 경기력을 꾸준히 발휘해야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을 붙들어 둘 수 있다. 이정협은 "아시안컵을 통해 얻은 자신감으로 더 성숙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이정협은 지난 1월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친선경기(2-0 승)에 교체로 출전해 데뷔 골을 넣은 뒤 국가대표 일곱 경기에서 3골 1도움을 올렸다. 아시안컵에서 세 골을 기록한 손흥민(23·레버쿠젠)보다 나은 성적표다. 지난 21일 개막한 정규리그에서도 강원을 상대로 헤딩 결승골을 넣으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슛을 해야 할 때 동료에게 패스하거나 골대 안으로 향하는 유효슈팅이 부족한 약점이 있다. 공중 볼 다툼에도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 한국은 우즈베크와의 열두 차례 국가대표 전적에서 9승2무1패로 앞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2015년 3월)도 56위로 우즈베크(72위)보다 높다.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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