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한국은 1979년 이후 약 26년간 문을 두드린 끝에 2005년 미주개발은행(IDB) 회원국이 됐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총 회원수는 20개 역외국 포함 48개국이다. 중남미 경제통합을 위해 설립된 지역개발 국제금융기구인 IDB는 한국 등 공여국의 재원을 기반으로 매년 100억달러 이상의 프로젝트를 통해 중남미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빈곤퇴치 등의 명목으로 1억8000만달러의 신탁기금을 출연했다. 지분은 중국과 동일한 0.0029%다. 그간 한국은 IDB 내 신탁기금을 활용해 청소년 폭력을 예방하고 극심한 아동빈곤과 보육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써 왔다. 일례가 축구를 활용한 청소년 폭력예방이다. 중남미 지역은 폭력범죄 중 청소년이 가해자, 피해자로 연루된 경우가 20∼30%에 달할 만큼 청소년 폭력문제로 골머리를 앓아 왔다. IDB는 콜롬비아가 2011년 청소년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되자 축구를 기반으로 한 청소년 폭력예방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하고, 1988년 올림픽, 2002년 월드컵을 유치했던 한국의 경험을 전수하기로 했다. 한국은 총 사업비 27만5000달러의 상당부분을 지식협력기금(KPKF)에서 지원해 청소년월드컵 개최를 지원하고 FIFA와 함께 희망축구센터 내 청소년 폭력 예방교육 등을 실시했다.극심한 빈곤을 겪고 있는 니카라과에 보육지원 사업도 펼쳤다. 6~7년전만 해도 니카라과는 청소년 2만5000명의 어린이, 청소년이 노숙자로 파악되고, 85개 보육원 중 공립보육원이 단 한 개에 그치는 등 열악한 보육체계가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한국은 2010~2012년 보육부문 NGO인 WCI가 니카라과 4개 보육원을 대상으로 선진보육시스템을 전파하고 현지 보육인력에 대한 훈련을 실시하도록 돕는 사업에 참가했다. 총사업비 100만달러 중 빈곤감축기금(KPRF)에서 절반이 지원됐다. 부산=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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