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 차린 전자랜드…4강 PO 끝장승부로(종합)

리카르도 포웰[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인천 전자랜드가 다시 한 번 저력을 발휘했다.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25일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네 번째 경기에서 원주 동부를 79-58로 이겼다. 2승2패로 다시 균형을 맞추며 시리즈를 마지막까지 끌고 갔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다섯 번째 경기가 열리는 건 이번이 일곱 번째다. 벼랑 끝에 몰렸던 전자랜드는 특유 활발한 움직임으로 서울 SK와 6강 플레이오프(3전무패)에서 뽐냈던 상승세를 재현했다. 그 중심에는 주장 리카르도 포웰이 있었다. 상대가 추격에 열을 올린 3쿼터에 8점을 몰아넣었다. 외곽에서 자주 머물렀던 움직임에 변화를 주며 리바운드 10개도 잡아냈다. 포웰의 적극적인 골밑 가세에 동부의 수비는 크게 흔들렸다. 상대에 외곽슛 찬스를 자주 내줬고, 공격에서 공을 돌리는 시간이 길었다. 실책마저 열 개를 저질러 일찌감치 승기를 잃었다.포웰은 20분53초를 뛰며 20득점 10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정효근은 17득점 3리바운드, 정병국은 14득점 5도움으로 제 몫을 했다. 테렌스 레더도 10득점 5리바운드로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동부는 앤서니 리처드슨이 18득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1쿼터 초반 어깨를 다친 데이비드 사이먼의 공백을 메우기에 역부족했다. 윤호영마저 무득점으로 묶여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기세가 한풀 꺾였다.김영만 동부 감독은 “사이먼이 다치면서 팀 전체가 흔들렸다. 특히 골밑에서의 장점이 실종됐다. 외곽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아쉬워했다. 사이먼의 다섯 번째 경기 투입 여부에 대해서는 “내일 확인해봐야 한다. 슛을 올리다가 어깨를 다쳤는데 팔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유도훈 감독은 선수들을 칭찬하면서 홍봉철 전자랜드 회장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경기 전 선물로 받은 대추야자 때문이다. ‘생명의 나무’라고 불리는 열매는 중동 남성들이 원기를 회복하기 위해 자주 찾는다. 국내에 억만장자 만수르의 간식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유도훈 감독은 “이겼으니까 대추야자 덕을 충분히 본 것”이라며 “회사 전체가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 다섯 번째 경기에서도 선전하겠다”고 했다.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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