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3년만에 점유율 50% 깨져…'미사용폰 정리, 자발적 조치'

SKT, 2002년 신세기통신 합병 이후 점유율 50% 밑 첫 하락지난 6개월간 '미사용 선불폰' 등 45만 회선 정리한 탓"잘못된 시장 관행 바로잡고, 전환점 만들기 위한 선도적 조치"

이동통신3사 시장 점유율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5:3:2로 굳어졌던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비율이 13년만에 깨졌다. 지난달 SK텔레콤의 가입자 수는 전월 대비 36만5019명이 감소하면서 49.6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25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을 보면 지난달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 수(알뜰폰 포함)는 5717만0218명으로 전월(5743만3378명) 대비 0.45% 감소했다.사업자 별로는 SK텔레콤 2835만6564명(점유율 49.60%), KT 1743만2306명(점유율 30.49%), LG유플러스 1138만1348명(19.91%)이었다. SK텔레콤의 점유율이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2년 신세기통신 합병 이후 처음이다. 지난 1월 이 회사의 점유율은 50.01%를 기록했었다.이에 대해 SK텔레콤측은 "이동통신 시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고객가치 극대화의 전환점을 만들기 위해 선도적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전했다. 고강도 자체 특별점검을 통해, 장기 미사용 선불 이동전화 등에 대한 대대적인 직권해지 조치를 내렸다는 설명이다.실제로 SK텔레콤은 지난 6개월간 전국 유통망에 대한 강도 높은 특별점검을 실시해 장기 미사용 선불 이동전화 등 45만 회선을 정리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시장이 여전히 소모적 점유율 경쟁에 매몰되어 있는 점에 대해 1위 사업자로서 반성하고 책임감을 갖는다"며 "이번 조치는 기존의 무의미한 경쟁에서 탈피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휴대폰 보급률이 110%에 근접하고 있으며 사물인터넷 등의 새로운 시장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의 점유율 기준은 이러한 환경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소모적 경쟁으로 인해 이동통신 산업의 발전 잠재력이 왜곡돼 왔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질책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이동통신산업이 미래 국가 경제의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상품과 서비스 중심의 경쟁 패러다임 구축이 절실하다"면서 "1위 사업자로서의 책무를 무겁게 받아들여, 소모적 경쟁을 지양하고 본원적 경쟁력에 기반한 고객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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