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이트레이드증권이 실적악화 상황에서도 대주주인 사모펀드를 위해 배당금을 지속적으로 높여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G&A사모펀드가 2008년 이트레이드증권을 인수한 이후 챙긴 배당금만 71억3815억원에 달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G&A 사모펀드 인수전에는 배당을 하지 않았다. 이후 2011년부터 전해 결산배당을 실시했다. 이트레이드 증권이 그해 처음으로 실시한 배당에서 주당 배당금은 46원이었다. 총 배당금은 16억8185만원. 이후에도 회사 실적은 줄었지만 배당금은 꾸준히 늘어났다. 2012년 결산기에는 매출액이 전년대비 33.2% 줄어든 4416억9015만원, 영업이익은 70.5% 급감한 120억7056만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도 69.7% 감소한 91억7337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배당금은 전년대비 주당 20원 이상 오른 70원으로 책정됐다. 배당금은 26억3992만원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결산배당금은 주당 73원까지 올라 배당금 총액은 26억7455만원까지 뛰었다. 3년만에 배당금이 10억원이상 늘어났다. 이같은 수십억원의 배당금은 고스란히 대주주인 G&A사모펀드로 흘러들어갔다. 전체 지분 중 84.58%를 가지고 있는 G&A사모펀드는 2012년 총 배당금 26억3992만원 중 G&A사모펀드는 23억9674만원을 배당받았다. 지난해에도 24억원 가량을 받았다. G&A사모펀드와 이 펀드의 주요 투자자인 LS네트웍스는 이트레이드증권의 경영권 매각이 계속 실패하면서 지난 2013년 7월에 해당 사모펀드의 만기를 2년 연장했다. 매각을 앞두고 사내에 유보금을 쌓거나 신규투자를 하기보다는 배당금으로 현금을 빼 간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트레이드증권의 경영권 매각이 번번이 실패하면서 대주주인 G&A사모펀드가 수익성만을 고려해 배당을 계속 확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며"주주이익환원을 위한 배당확대는 추진돼야하지만 기업 상황을 고려치 않고 대주주 이익을 위한 무분별한 배당은 기업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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