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24일 포스코건설 베트남법인장을 지낸 박 모(52) 전 상무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상무는 2009~2012년 포스코건설의 베트남 고속도로 건설사업 과정에서 하청업체 흥우산업 등에 지급하는 공사대금을 부풀려 1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 가운데 4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상무가 마련한 비자금 가운데 상당 액수가 현지 발주처 상대 리베이트라는 본래 목적과 다르게 사용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1일 밤 그를 긴급체포했다. 박 전 상무가 구속됨에 따라 비자금 조성경위와 구체적 사용처에 대한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검찰은 자금 흐름을 계속 추적하는 한편 박 전 상무를 상대로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과 정준양(67) 전 포스코 회장 등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를 추궁할 방침이다.<ⓒ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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