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38점' 우리은행, 챔프전 원점으로(종합)

샤데 휴스턴[사진=WKBL 제공]

[춘천=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춘천 우리은행이 챔피언결정전을 원점으로 되돌렸다. 춘천호반체육관에서 23일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두 번째 경기에서 청주 국민은행을 81-73으로 이겼다. 첫 경기에서 당한 73-78 패배를 되갚으며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세 번째와 네 번째 경기는 오는 26일과 27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내일은 없다. 오늘 지면 끝이다.” 경기 전 위성우 감독의 배수진이 통했다. 우리은행은 악착같은 수비와 활발한 움직임으로 첫 경기와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그 중심에는 샤데 휴스턴이 있었다. 29분23초를 뛰며 38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2쿼터에 골밑을 장악, 선수단에 여유로운 리드(41-27)를 안겼다. 위 감독은 “첫 경기(20득점 2리바운드)에서 제 역할을 못해 자존심이 상한 것 같았다. 오늘은 집중해서 큰 역할을 했다”고 했다.국민은행은 4쿼터 막판 쉐키나 스트릭렌과 변연하의 연속 골로 맹추격했다. 그러나 벤치의 테크니컬파울에 강아정이 박혜진에게 자유투 세 개를 내주는 파울을 저질러 제동이 걸렸다. 박혜진은 그 자유투 다섯 개를 모두 넣었다. 17득점 3리바운드로 휴스턴 못잖게 승리에 일조했다. 이승아도 13득점 4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위 감독은 “첫 경기를 내주고 3연패를 당하는 게 아닐까 걱정했다. 오늘도 마지막에 추격을 허용해 진땀을 뺐다”면서도 “선수들이 긴장감을 잃지 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돼 긍정적으로 본다”고 했다. 국민은행은 변연하가 26득점 6리바운드 3도움으로 분전했지만 첫 경기에서 38득점 16리바운드로 활약했던 스트릭렌이 체력 저하 속에 5득점 6리바운드로 부진했다. 실책도 뼈아팠다. 열여섯 개를 저질러 리바운드 경쟁(34-29)에서 앞서고도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물오른 슛 감각을 뽐낸 변연하마저 전반에만 파울 세 개를 기록해 상승세를 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서동철 감독은 “스트릭렌 등이 상대의 거친 수비에 평정심을 잃었다. 변연하도 파울이 많아서 다소 위축됐다”고 했다. 그는 “세 번째 경기에서 휴스턴의 득점을 봉쇄하는데 집중하겠다. 안방에서 2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내겠다”고 했다.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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