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열리는 '문화가 있는 날'엔 집안에서부터 공연장, 야외무대까지 볼거리들이 풍성하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추진 중인 '문화가 있는 날'이 이달 25일 부터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올해는 90억원 규모의 별도 예산을 마련해 행사를 운용하게 됐다. 영화관·공연장·미술관·박물관 등 전국의 주요 문화시설을 무료, 혹은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문화시설을 찾기 힘든 지역에선 온라인 생중계 서비스도 진행된다. 이번 달 이 행사에 참여를 희망한 문화시설은 총 1541곳이다.23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융성위원회는 올해 추진될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을 소개했다. 우선 문체부와 융성위가 지원하는 기획공연으로 '작은 음악회'가 매달 전국 30여 개의 문예회관과 시민회관을 찾는다. 이달 가평문화예술회관·부안예술회관 등에서 ‘서울기타콰르텟’·‘방타타악기앙상블’ 등 25개의 음악공연이 준비돼 있다. '문화광장' 사업으로는 이달 세종시 호수공원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공연이 열린다.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오는 25일 오후 3시 30분에 전통연희단 '연희단 꼭두쇠', 가수 '홍대광' 등이 참여하는 ‘봄맞이 콘서트’가, 오후 7시에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친숙한 뮤지컬 음악여행’이란 공연을 선보인다. 올 한 해 동안 ‘작은 음악회’는 320회, ‘문화광장’은 120회 예정돼 있다.지방자치단체와 지역기업, 문화시설이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행사도 있다. 남원시는 국악의성지 2층 공연장에서 매달 마지막 수요일 오후 2시에 ‘흥겨운 우리가락’ 공연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전북은행은 지난 12일 전라북도 내 문화예술 사회적기업과 협약을 체결하고, 이달 퓨전국악공연, 6월 인형극·버블퍼포먼스, 9월 난타, 12월 콘서트 등 분기별로 프로그램을 제공키로 했다. 이 외에도 부산시·대구시·창원문화재단·충북문화재단 등에서 자체 계획을 수립해 운영할 계획이다.기업 동참 프로그램으로 시제이 이앤엠(CJ E&M)이 기획한 디지털캠페인인 ‘집콘(집들이 콘서트)’이 눈에 띈다. ‘문화를 집(集)하다’라는 의미의 ‘집콘’은 가족·이웃과 함께 ‘집’에서부터 문화를 즐기자는 취지의 행사다. 네이버 티브이캐스트(tvcast)를 통해 현장을 생중계하며, 일반인들은 이를 이동통신(모바일)과 웹에서 시청할 수 있다.이달 시행되는 ‘집콘’은 싱어송라이터인 조규찬-해이 가족의 집에서 오후 2시에 열린다. 조규찬 가족은 가수 김광진·정인 등 지인과 이웃들을 초청해, 영화 '원스'의 대표곡 등을 부르는 라이브 공연이 예정돼 있다. 3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며, 홀수 달에는 집을 상징하는 다양한 장소에서 콘서트를 열고, 짝수 달에는 강연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4월은 인기 드라마 ‘미생’의 김원석 피디가 강사로 나서며, 5월에는 제주도 게스트하우스에서의 열릴 계획이다. 이외에도 케이티(KT)가 전시 및 공연과 함께 전통시장 문화의 확산을 위해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지역의 전통시장을 소개하는 장터를 연다. 자세한 안내는 ‘문화포털’ 사이트 내 ‘문화가 있는 날 통합정보안내웹페이지’(www.culture.go.kr/wday)에서 확인할 수 있다.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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