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ㆍ대학생용 많이 늘려공급않던 경기 성남 등 11곳도 공급대상지역 포함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올해 전국적으로 보증부 월세를 포함한 전세임대주택이 3만가구 가량 공급돼 서민주거안정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최근 전월세난 해소에 기여할 만한 물량은 아니지만 지난해에 비해 7000가구 이상 늘어난 것으로 주거취약계층과 신혼부부, 대학생 등 관련 대상자들에게는 가뭄속의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전세임대주택 2만9770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LH에 따르면 지난해에 비해 7150가구, 32% 늘어난 물량으로 LH가 올해 공급키로 한 물량은 정부의 올해 임대주택 공급목표(12가구)의 25%, 전체 전세임대주택 공급물량(4만5000가구)의 85%에 해당한다.전세임대주택은 기초생활수급자, 보호대상 한부모 가족과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50% 이하인 무주택 가구에게 공급한다. 수혜계층별로 보면 ▲일반서민을 위한 전세임대주택은 2만370가구 ▲결혼 5년 이내의 신혼부부에게 공급하는 신혼부부용 전세임대주택은 5400가구 ▲대학생전세임대는 4000가구를 공급한다. 올해 증가하는 대부분의 물량이 신혼부부용과 대학생전세임대로 지난해보다 각각 5400가구와 1000가구 늘어난다.지역별로는 수도권에 전체의 57%인 1만6935가구를, 지방은 1만2835가구를 공급한다. 최근 수도권의 전세가격 상승과 서울 강남의 재건축 이주수요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물량을 수도권에서 공급하고 인천을 제외한 광역시에 21%인 6330가구를, 기타 지방에는 22%인 6505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지방공사가 단독으로 전세임대주택을 공급하던 경기도 일부지역 등지에도 올해는 LH의 전세임대주택이 공급된다. 그동안 경기도 성남, 용인, 안산, 시흥, 고양, 남양주, 하남시 등 7곳에서는 LH가 전세임대주택을 공급하지 않았지만 최근 수도권 전세난과 서울 재건축 이주수요를 고려해 이 지역에서도 공급키로 한 것이다.한편 LH는 국민주택기금으로 지원하는 전세보증금을 500만원씩 올려 지원키로 했다. 수도권은 8000만원까지, 광역시와 기타 지방의 경우 각각 6000만원과 5000만원까지로 상향 조정됐다.일률적으로 2%였던 지원금 이자도 올해는 지원금액대별로 차등화했다. 지원금액이 2000만원 이하인 경우는 1%를, 2~4천만원인 경우는 1.5%를, 4000만원이 넘는 경우는 2%의 임대료를 받는다.LH는 전세임대주택과 관련해 지난해 입주자 모집 공고를 냈으며, 그동안 지방공사에서 단독으로 시행하던 경기도내 7개시와 대구 2개구, 부산 2개 구역에서 이른 시일내에 입주자 모집을 낼 예정이다. 또 지난번 입주자 모집 지역 중 입주신청이 부족한 지역은 LH 각 지역본부에서 별도로 추가모집을 추진한다.LH 관계자는 "최근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전세임대주택 공급이 정부의 임대주택 공급정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면서 "전세임대주택 공급도 전세가 줄고, 보증부 월세가 늘어 앞으로 보증부월세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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