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민심 선점 행보 눈길…'청년층도 잡겠다'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4·29 재보궐 선거를 40여일 앞두고 지역 특성에 맞춰 유권자들과의 벽을 허무는 각종 파격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김 대표는 다음 주 초반께 재보궐 선거 지역인 관악을에서 1인 가구·청년층과 모여 타운홀 미팅을 개최한다. 관악구 고시촌을 중심으로 형성된 1인 가구와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의 고충을 듣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다는 복안이다. 관악을은 전통적으로 야권 강세 지역이지만 야권의 표 분산으로 최근 새누리당 내에서도 '가능성이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관악을에는 새누리당의 오신환 당협위원장이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됐고, 야권에서는 정태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이동영 정의당 후보, 이상규 무소속 후보, 나경채 노동당 후보 등이 출마에 나선다. 전날 김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는 재보선 지역 4곳 중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 장소로 성남 중원을 택하고 신상진 후보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당 지도부는 신 후보가 17, 18대 때 이 지역의 국회의원으로서 활동해 각종 현안을 세세히 알고 있는 '지역일꾼'임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신 의원이 3선 의원으로 당선되면 신 의원이 원하는 중요한 보직에 임명해서 지난 3년간 하지 못한 일을 남아있는 임기 1년 동안 다 할 수 있도록 당이 최대한 뒷받침 하겠다는 약속을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위례-성남-광주 지하철 유치, 도심 재개발과 지역난방 공급확대 등 지역 숙원을 일일이 언급하며 공약 이행 약속을 하기도 했다.

김무성 로봇연기.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또한 이날 김 대표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과 함께 전통시장 두 곳을 돌며 상인·주민들과 얼굴을 맞대고 신 후보를 일일이 소개하는가 하면, 6년째 지지부진하게 이어지고 있는 은행2동 주거환경개선사업 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고충을 들었다. 김 대표는 LH와 성남시간 이견 차에 대한 내용을 듣고는 신 후보를 향해 "(당선되면) 국토위로 들어가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재보선을 앞두고 김 대표가 국민 눈높이에서 소통하려는 행보는 이뿐만이 아니다. 새누리당이 개발중인 정치참여 애플리케이션 명칭 공모 홍보동영상에서 '로봇 연기'를 선보여 정치인이 지닌 딱딱한 이미지를 벗으려고 했다. 이에 새정치연합 측도 이례적으로 김 대표의 깜짝 변신에 호평을 전하며 "바바리코트를 휘날리며 등장하는 홍보 동영상은 참신하다. 젊은층의 정치에 대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민심을 선점하기 위한 김 대표의 시도가 재보선에서 효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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