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1%대 저금리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 주요 공제회가 일제히 지급률을 4%대로 낮춘다. 기금 운용 규모가 가장 큰 교직원공제회에 이어 군인공제회도 4%대에 맞춰 지급률 인하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경찰·소방·과학기술인공제회 등 나머지 중소 규모의 공제회도 추이를 살핀 뒤 지급률 인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1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이달 말 대의원회를 열고 지급률을 연복리 5.4%에서 4%대 초반으로 하향 조정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지급률은 공제회 회원이 매월 납입한 급여저축금에 대해 적용하는 금리로, 공제회에 따라 이자율이나 급여율 등으로 부른다.군인공제회의 경우 군인·공무원 등 17만여명의 회원이 매월 급여수령액 중 일정액을 납입하면, 전역 또는 퇴직 시 다른 금융기관보다 높은 이율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급여 지급률은 보통 시중 금리에 연동해 조정하는데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대로 낮춤에 따라 각 공제회도 지급률 하향 조정을 검토·추진하는 것이다. ▶관련기사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현재 군인공제회 지급률은 주요 공제회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4%대 초반으로 낮추는 게 바람직하다"며 "다음 주 내부 절차를 걸쳐 이달 말 대의원회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해 우리나라 공제회의 최대 현안 중 하나가 바로 지급률 인하"라며 "역마진 우려에 시달리는 공제회로서는 지급률을 낮추는 것이 궁극적으로 기금 운용 수익률을 높이는 길을 터주는 셈"이라고 강조했다.군인공제회는 25조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공제회의 '맏형'격인 교직원공제회의 장기 급여율(지급률) 인하 확정 이후 비슷한 수준에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교직원공제회는 이달 말 대의원회에 급여율을 기존 5.15%에서 4%대 초반으로 낮추는 안을 상정한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장기 급여율 인하 계획이 있다"며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대의원회에서 최종 결정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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