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국내 취항하는 '블랙리스트' 항공사 공개[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국토교통부는 18일 안전우려국으로 평가된 국가와 유럽에서 취항이 금지된 항공사 등 국내·외 항공사에 대한 최신 안전정보를 공개했다. 국내 취항 항공사 중 사망사고 발생 1위는 말레이시아항공이었다.이번에 공개된 정보는 7개 국적항공사와 우리나라에 취항 중인 32개국 69개 외국항공사를 대상으로 한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안전우려국으로 평가한 국가 평단과 미국의 안전 2등급 국가 명단, 유럽 내 취항이 금지된 항공사 명단(EU 블랙리스트)을 담고 있다.국제민간항공기구가 안전우려국으로 평가한 국가는 앙골라, 보츠와나, 지부티, 에리트리아, 조지아, 아이티, 카자흐스탄, 레바논, 말라위, 네팔, 시에라리온, 우루과이 등 12개 국가다. 이중 카자흐스탄의 에어아스타나항공이 국내에 취항하고 있다.미국의 안전 2등급 국가는 지난해 6월27일 기준 인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바르바도스, 쿠라카오, 가나, 니카라과, 우루과이, 세인트마르틴 9개 국가다. 이 가운데 인도의 인도항공, 인도네시아의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이 국내를 오가고 있다. 유럽의 블랙리스트는 지난해 12월11일 기준 27개국 320개 항공사다. 국내에는 필리핀 국적의 에어아시아제스트와 카자흐스탄의 에어아스타나항공이 취항 중이다.한편 국토부는 지난해 정비사유로 인한 지연·결항률을 분석한 결과, 연 300회 이상 운항한 항공사 가운데 길상항공, 만달린항공, 아에로폴로트, 에바항공, 천진항공, 춘추항공, 하문항공 등 7개 항공사가 지연·결항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선 정기여객 출발편 기준으로, 출발예정시간보다 1시간을 초과한 운항 또는 해당편이 결항된 사례를 분석한 결과다.또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100명 이상 사망사고가 발생한 항공기 사고가 3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취항 중인 항공사 중 사망사고가 발생한 항공사는 말레이시아항공이 2건, 부흥항공이 1건이었다. 말레이시아항공은 지난해 3월8일 B777항공기가 인도양 부근에서 비행 중 실종돼 239명이 사망했으며 7월17일 역시 B777항공기가 우크라이나상공에서 미사일에 격추돼 298명이 숨졌다. 부흥항공의 경우 같은 해 7월23일 ATR-72항공기가 악천후로 비상착륙하던 중 추락하며 48명이 사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항공사의 안전과 관계된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개해 국민이 세계 각국의 안전한 항공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국내에 취항하는 안전 우려 항공사에 대해서는 안전 감독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정보는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portal.do)에서 확인할 수 있다.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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