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 중·동구 주민들이 인천~김포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지하 쌍터널 건설과 관련, 공사 소음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며 안전대책과 보상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대책위 주민들은 17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 터널 구간에 사는 중·동구 주민들은 지하를 뚫는 다이너마이트 폭발음에 매일 잠을 이룰 수 없는 공포 속에 살고 있다”며 “시공사가 변경되면서 지질 조사도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바다를 메운 매립지에 대한 대책이 충분한지, 싱크홀 염려는 없는지 매우 불안하다”고 주장했다.대책위는 또 “동구 송현동에 설치되는 지하 터널 환기구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다”며 “먼지 날림이 불가피한 환기구가 동구의 환경에 미칠 영향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무엇보다 쌍터널이 지나가는 구간에 살고있는 주민들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이들은 “지하 터널 지상 구간은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있는 도시재생촉진지구로 주민들은 재개발만을 바라보고 있는데, 지하 공사가 진행되면 재개발도 멀어지는 것 아니냐”며 “원도심 중에서도 가장 낙후해 도시가스, 정화조, 하수구시설도 제대로 안돼있는 재래시장에서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과 이곳이 터전인 주민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대책위는 지자체와, 의회, 주민이 함께하는 설명회를 열어 주민의 궁금증과 의혹을 풀어주고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대책위에 따르면 인천~김포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신흥사거리∼인천제철 2.5km 구간이 지하에 쌍터널(양방향 터널)로 조성된다. 이 중 배다리철교∼송현시장 구간은 지대 특성 등으로 다른 지하 구간 35m보다 얕은 19.6m의 심도로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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