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자료사진)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해커가 공개한 원자력발전 정보 가운데 해킹을 통해서 유출된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조 사장은 16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해커가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바로 자료에 대한 퀄리티(질)를 분석한 결과 지난번 보다 질이 높지 않고 새로운 유출이 아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지난 13일 소위 '원전반대그룹'으로 알려진 해커들은 22건의 원전 관련 자료를 3개월만에 추가 공개했다. 재생시간 20초 분량의 동영상 1편과 원전 관련 문건 8개, 유엔사무총장 - 박근혜 대통령 통화요록 등을 압축파일로 인터넷에 올렸다.이들은 원전 자료를 공개하며 "돈이 필요하거든요"라고 밝히며 정부로부터 돈을 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북유럽과 동남아, 남아메리카의 여러 나라들에서 원전자료를 사겠다고 하는데 자료를...통채로 팔았다가 박대통령님 원전수출에 지장이 될까바 두렵네요"라며 협박했다.조 사장은 "자료를 공개하는 것으로 발전소를 (사이버테러 등) 어떻게 하기란 불가능하다"며 "세계 각국이 자기 나름대로 모형을 따로 갖고 있어 (상품성은) 별로 없다"고 강조했다.다만 "지금까지 공개된 자료 가운데 일반 기업에서 가치가 있다고 보는 자료도 있다"며 "그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북한의 소행이라는 일부 분석에 대해 그는 "누군지까지는 모르고 수사기관에 수사의뢰를 한 상태"라며 "내부에서 일부는 그런거 같다고 추정하는 상태"라고 말했다.최근 재가동 승인을 받은 월성 1호기에 대해서는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최고의 기술자들이 정말 많은 시간 논의하고 기술적 평가를 내린 것"이라며 "그러나 지역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어 지역주민과 협의가 필요하며 주민들이 수용하는 재가동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운전이 늦어지고 있는 신고리 3호기는 시간에 쫓기는 것 대신 정상적으로 제대로 평가를 받아서 운영허가를 받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당초 2013년 9월말까지 상업운전 계획됐었는데 최초의 한국형 원전이고 모든 기기를 디지털화하다보니 늦어졌다"며 "오는 9월 말에 준공을 하려면 3, 4월에 운영허가를 받아도 시운전 기간 감안하면 만만치 않은 시간"이라고 말했다.이어 "시간을 맞추는 것도 중요한 가치지만 운영허가를 정상적으로 제대로 평가해서 받는것도 중요한 가치"라며 "안전성에 대해 확실하게 담보할 수 있는 운영허가를 받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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