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평행이론' 또 등장, 1등 당첨자가 무려…우연의 일치?

로또 544회 1등 당첨자. 사진=로또 포털사이트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지난주 추첨한 로또에서 1등 당첨자 3명이 한 판매점에서 배출된 사실이 알려지며 '로또 평행이론'이 재현됐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 실시한 나눔로또 641회 당첨번호는 '11, 18, 21, 36, 37, 43'이며 보너스 번호는 '12'다. 나눔로또에 따르면 이날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8명으로 각 19억 9007만원씩을 나눠갖게 됐다. 이 중 수동 당첨자 3명이 모두 경기도 성남시의 한 로또 판매점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544회에서 1등 당첨자가 3명 나왔던 부산 사례와 동일해 로또 평행이론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평행이론은 시간 차이를 두고 서로 다른 두 사람에게 같은 일이 일어난다는 이론이다. 지난 544회 추첨 때 부산에서 이 같은 사례가 나와 큰 화제를 일으킨 적이 있다. 당시 1등 당첨자 박성현(가명)씨가 지인 2명에게 로또 예상번호를 전달하면서 3명이 동시에 1등에 당첨됐다. 박씨는 당시 한 인터뷰에서 "느낌이 좋아서 번호를 지인 2명에게 전달했다"며 "1등 3번 당첨의 중심에 내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641회의 경우도 수동 당첨자 3명이 모두 1곳에서 나와 동일인물이 구매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국내 유명 로또 포털사이트는 이번 641회 추첨에 앞서 1등 당첨번호 1개 조합과 2등 당첨번호 2개 조합을 회원들에게 전달했으며, 1등 당첨번호를 받은 주인공은 김숙자(이하 가명) 씨로 현재 당첨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3명의 수동 구매자가 동일 인물일 경우 해당 당첨자는 1등 당첨금의 3배인 약 60억원을 받게 된다. 한편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50명으로 5306만원씩,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1565명으로 169만원씩을 받는다.당첨번호 4개를 맞힌 4등 7만9145명은 5만원씩을, 당첨번호 3개가 일치한 5등 134만371명은 5000원씩 받게 된다.이에 앞서 3월 7일 추첨한 나눔로또 제640회차에서도 평행이론설이 제기됐다. 당시 당첨번호는 '14, 15, 18, 21, 26, 35'와 보너스 '23'이다.

640회와 64회차 로또 당첨번호. 사진=나눔로또 홈페이지 캡처

640회 로또 당첨 번호는 64회 당첨번호와 놀랄 정도로 비슷해 음모론까지 제기됐다. 64회차는 11년 전인 2004년 2월21일 추첨했다. 당시 1등 번호는 '14, 15, 18, 21, 26, 36'. 이번 640회차와 한 자리 숫자만 빼고 모두 일치한다. 빗나간 마지막 자리 숫자도 '35'와 '36'으로 한 끗 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 네티즌과 로또 정보공유 사이트 회원들 사이에서는 ▲당첨번호가 5개나 일치하는 점 ▲64회와 640회 번호가 유사한 점 ▲틀린 마지막 한 자리마저 앞 뒤로 놓인 숫자라는 점 등을 볼 때 단순한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엔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640회차 당첨번호는 올해 1월10일 추첨한 632회 '15, 18, 21, 32, 35, 44'와도 4개나 일치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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