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반대그룹, 박근혜 대통령-반기문 총장 극비 '통화내용'까지 공개…무슨 대화 나눴나?

원전반대그룹이 12일 SNS에 올린 내용. 사진=트위터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한국수력원자력을 해킹했다고 주장하는 '원전반대그룹'이 원전 내부문서를 공개했다. 원전반대그룹은 12일 오후 2시15분께 트위터를 통해 '대한민국 한수원 경고장'이라는 글을 올리고 "크리스마스를 무난히 넘긴 것은 국민들의 안전이 소중해서…한수원 입장도 생각해 자료를 선물한다"며 10여개 원전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또 "북유럽·동남아·남아메리카 여러 나라들에서 원전 자료를 사겠다고 한다"면서 "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들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박근혜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이번 중동 순방에서 원전 수출이 잘 되어서 기쁘겠지만 자국 원전은 해킹과 바이러스에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열심히 원전 수출 중"이라면서 "몇억달러 아끼려다 더 큰 돈 날려 보내지 말고 현명한 판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또 'Full(500sec)'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함께 공개했는데, 이는 20초 길이의 영상으로 원자로로 추정되는 설비의 온도변화를 나타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특히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박근혜 대통령의 통화 요약기록을 공개했다. 한편 원전반대그룹은 지난해 SNS를 통해 자신이 '하와이'에 거주하며 '원전 중단과 해체를 위해 애쓰고 있다'고 밝혔고, 한국수력원자력측을 '악당'이라고 지칭하면서 '저들 살려고 책임회피'를 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다음은 원전반대그룹이 공개한 대통령과 유엔사무총장의 통화 요약본.박근혜 대통령-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대통령 통화 요록(뉴욕시간 2014.1.1., 21:04-21:17)(사무총장) 대통령님, 안녕하십니까. (대통령) 안녕하십니까.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요. (사무총장)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전화 받아주셔서 감사함 신년 인사차 전화드림. (대통령) 감사함. 연하장 보내주신 것도 잘 받았음. ... (대통령) 감사함. 사무총장께서도 지난해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을 맞아 많이 애쓰셨음. 또한 우리나라를 위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주셔서 깊이 감사드림. (사무총장) 대통령님께서 많이 도와주신 덕분임. 한국이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활동하면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저로서는 든든한 힘이 되고 있음. 대통령님께서 한반도의 어려운 상황을 잘 관리하고 계시다고 생각함. “새로운 남북관계를 위한 여정” 이라는 제목으로 Project Syndicate에 기고하신 것을 잘 보았음. (대통령) 기고를 하였음. 읽어보셨다니 감사함. (사무총장) 한반도 상황이 상당히 어려운데 북한의 도발적 행위를 억지하고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중요함. 특히 한국이 미국 및 중국과의 공조를 잘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봄. 저도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한 대통령님의 비전, 특히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음. (대통령) 정말 감사드림. 사무총장께서 그동안 많은 도움을 주셨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람. ...(대통령) 국제세계가 화해와 평화로 나가야 하며, 사무총장께서도 그런 목적을 위해 애쓰고 계심. 그러자면 신뢰를 깨는 일은 없어야 함. 그런데 과거를 직시하지 못하고 자꾸만 주변국에 상처를 줌으로써 협력을 위한 환경 조성이 저해되고 있음. 불신과 반목을 조장하는 결과가 되고 있음. 이번에도 좋은 말씀을 해주신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함. 주변국들과 화해와 협력의 길로 나아가도록 사무총장께서 계속해서 앞장서 주시기를 기대함. 저희도 그런 방향으로 노력하겠음.(사무총장) 몇가지 사항에 대해서 간략히 말씀을 드리고자 함. ...(대통령) 한국 대표단도 쿠웨이트 공여국 회의에 참석할 예정임.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 국민에 대해 한국도 관심을 갖고 가능한 지원을 하겠음. ...(대통령) 한빛부대장에게 전화하여 안전 유지를 위해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하였음....(대통령) 한국 경제가 어려움이 많지만 어떻게든 ODA를 증액하여 국제사회에 기여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하겠음. (사무총장) 새해에도 계속 건안하신 가운데 ... (대통령) 감사함. 사무총장께서도 계속 건강하신 가운데 국제평화를 위해 많은 일 해주시기 바람. 금년에는 여러 계기에 뵙게 될 것 같음. (사무총장) 열심히 하겠음. 오는 3월 핵안보정상회의 계기에 뵙겠음. (대통령) 감사함. 그때 뵙겠음. 끝.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디지털뉴스룸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