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또 내림에 따라 은행권 예금·대출금리도 조만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은 예금·대출금리가 계속 떨어지면서 영업의 핵심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하락, 수익성에 한층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1.75%로 사상 최저치로 결정하자 시중은행들도 예금인하 여부와 시기, 폭 등의 조정을 검토하고 나섰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달 기준금리 인하를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며 "예금상품의 금리는 시중금리를 반영해 폭과 시기를 결정하고 일부 대출 금리는 내일부터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우리은행 관계자도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금리가 떨어지면 적당한 조달금리 운영을 위해 금리를 추가 하락하게 된다"고 "향후 시장금리 추이를 지켜보면서 예적금 금리의 추가 인하 폭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신금리는 큰 폭으로 내리기 어려운데 대출금리는 빨리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NIM이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다른 시중은행들도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시장 금리 동향을 살펴본 뒤 이에 따라 추가 인하를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에서 1년 만기 기준으로 연 2%대 정기예ㆍ적금 상품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정기 예·적금 상품을 통해 노후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는 은퇴 계층의 이자 소득이 한층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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