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애슐리 매디슨' 홈페이지 메인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기혼자 연애'를 표방해 불륜 조장 논란이 일었던 '애슐리 매디슨'의 한국어 사이트가 다시 문을 연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이트는 그간 접속이 차단돼왔지만 지난달 26일 간통죄가 폐지되면서 서비스를 재개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애슐리 매디슨이 개설한 한국어 사이트(www.ashleymadison.co.kr)는 국내 기업용 도메인주소인 'co.kr'를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 접속이 가능한 상태다. 회원 가입과 로그인을 유도하는 첫 화면에는 "인생은 짧습니다. 연애하세요"라는 문구가 눈에 띄게 적혀 있다. 화면 하단에는 "당사는 외도 및 기혼자 데이팅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이름입니다. 기혼남녀를 위한 당사의 기혼자 데이팅 서비스는 확실합니다. 애슐리 매디슨은 애인 및 바람 피는 배우자를 찾는 데 있어 가장 성공적인 웹사이트입니다"라는 회사 소개 문구도 있다.회사 측은 "오늘 애슐리 매디슨에서 연애하세요. 매일 수천 명의 바람 피는 아내와 남편들이 가입하여 애인을 찾습니다. 당사는 기혼남녀 사이의 은밀한 만남을 위한 가장 유명한 웹사이트입니다. 기혼자 데이팅이 그 어느 때보다 쉬워졌습니다. 당사의 연애 보장 패키지는 완벽한 관계 파트너를 찾을 수 있음을 보장합니다"라는 글도 덧붙였다.이 같은 문구를 미뤄볼 때 애슐리 매디슨은 지난달 26일 헌법재판소가 62년 만에 간통죄를 폐지하자 한국 사용자들을 겨냥해 서비스를 재개한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지난해 3월 애슐리 매디슨은 자극적인 홍보 문구와 함께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수만 명의 국내 이용자를 회원으로 모집했다. 그러나 불륜·간통을 조장한다는 논란이 일자 작년 4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통신심의소위원회에서 시정요구(접속차단)를 결정했다. 범법 행위인 간통을 조장해 사회적 해악을 확산하고 건전한 성도덕, 혼인제도, 가족생활의 보장 등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방통심의위 측은 "그간 간통죄 방조 우려가 있어 이 사이트를 차단했지만, 간통죄 위헌 판결이 나면서 해당 결정의 근거가 사라졌다"며 "추후 성범죄나 다른 범죄로 악용될 가능성에 대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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