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1R' 3월 학력평가…'심리수능'부터 이겨라

총점에 연연 말고 영역별 목표 세워야…수시 도전 잣대로도 활용…반수생·난이도 등 뜬소문 무시해야

[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 11일 전국 고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2015학년도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됐다. 3월 학력평가는 자신의 성적이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전국적으로 살필 수 있는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대략적인 위치를 알아야 1차적으로 지원할 대학을 선정해 전략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3월 학력평가는 수시모집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척도가 되기도 한다. 이 결과에 따라 자신이 수시모집 전형에 유리한지, 유리하다면 지원하기에 적절한 대학은 어디인지 계획을 세워볼 수 있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3월 학력평가 이후 주의할 사항이 무엇이며 본격적으로 수능에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지 살펴보자.◆3월 학력평가 이후, 이것을 조심하라= 일반적으로 전체 총점 중심의 줄 세우기에 연연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 총점 기준으로 학습계획을 짜다 보면 점수 올리기 쉬운 영역에만 치중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체 총점보다는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목표 영역을 뚜렷하게 하고, 향후 학습 방향을 세울 때 영역별로 안배가 잘 됐는지 점검할 수 있어야 한다.학생들 사이에는 수능과 관련된 소문이 늘 떠돌게 마련이다. '올해는 유독 반수생(대학에 등록한 후 재수를 결심하는 학생)이 많아진다' '어떤 영역이 어렵게 나온다'는 등 수능과 관련된 온갖 소문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한다. 3월 학력평가로 올 수능 난이도를 예측하기란 어려운 일이므로 수험생에게 필요한 정보와 근거 없이 떠다니는 소문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만의 학습 방향을 잡는 데 중요하지 않은 사항은 애써 무시할 수 있어야 쓸데없는 에너지 소모를 막을 수 있다. 또 현재와 같이 복잡한 입시 구조에서 학력평가 성적만을 놓고 어느 대학에 갈 수 있는지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3월 학력평가가 끝나면 학생들은 대부분 이 문제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학생 입장에서는 당연히 궁금한 사항일 수 있지만 이를 아는 것이 향후 수능을 대비하는 데 반드시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 정도면 어느 대학에 갈 수 있다'는 누군가의 판단이 정확한 것도 아니다. 따라서 이에 연연하지 말고 주어진 계획대로 학습할 수 있도록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영역별 학습대책, 어떻게 세울까= 국어영역의 경우 2017년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도입을 앞두고 수능에서 경제·경영·과학 용어를 활용한 출제 경향이 유지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비문학 지문이 상대적으로 어려워질 수 있다. 실제로 2012학년도 2문제, 2013학년도 4문제, 작년에 7문제가 출제되는 등 경제·경영 관련 지문을 활용한 문제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독서 지문은 EBS교재에서 다룬 제재만 활용하는 정도여서 학생들이 느끼는 연계 체감률이 많이 떨어진다. 문학 지문에도 EBS교재에 나오지 않는 작품들이 출제되므로 암기식으로 공부해서는 충분히 대처할 수 없다. 권규호 이투스 국어강사는 "독해력과 문학 해석력은 국어 학습의 기초"라며 "최근 EBS교재 중심으로 공부하는 흐름 때문에 기초에 충실하지 못한 학생이 많은데 출제 경향이 혼란스러울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어영역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어휘력을 키우는 것이다. 아무리 단어가 쉬워진다고 해도 어려운 수준의 단어를 많이 알고 있는 학생들이 EBS교재와 연계되지 않은 지문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다. 오답률이 높은 유형인 '빈칸완성' '어법' '순서배열' 문항 등에 대한 대비도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 2015학년도 수능 영어에서도 빈칸완성 문항의 오답률이 여전히 높았다. 이와 함께 매년 오답률이 높은 편인 어법과, 실수하기 쉬운 순서배열 유형도 완벽하게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우철 이투스 영어강사는 "순서배열 문항은 2015학년도의 경우 4문제나 출제됐다"며 "문제 수가 많으면 한두 문제는 까다롭게 출제될 가능성이 크므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학영역은 각 단원별로 핵심적인 이론과 공식을 이해하고 숙달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또한 기출문제를 이용해 문제를 보는 눈을 키워나가고 문제풀이 양을 차츰 늘리는 것이 고득점의 비결이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는다고 해서 성급하게 해설지를 보는 습관을 들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시간이 걸리고, 결국 정답을 맞히지 못한다 하더라도 혼자서 끝까지 고민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 성적이 하루아침에 올라갈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 것이다. 따라서 처음에는 기출문제를 이용해 각 과목의 이론과 공식을 철저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추후에는 고난도 문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훈련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승범 이투스 수학강사는 "쉬운 문제에서 실수를 줄여야 고득점이 가능하기 때문에 평상시 EBS교재 등을 통해 쉬운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훈련을 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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