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대상 제외된 그리스 국채 가격 폭락…독일 국채는 강세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를 확대 개시한 첫 날 그리스 국채 금리가 폭등(국채 가격 하락)했다. 다른 유로존 국채 금리는 대부분 하락했다. 그리스 국채만 약세를 나타낸 이유는 ECB 매입 대상에서 그리스 국채가 제외됐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그리스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63%포인트 폭등한 10.04%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 금리는 1.16%포인트 폭등해 15.01%를 기록했다. 지난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9일부터 유로존 국채 매입을 시작하겠다면서도 그리스 국채는 담보로 인정할 수 없어 매입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리스와 달리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08%포인트 하락해 0.31%를 기록했다. 그리스를 제외한 대부분 유로존 문제 국가의 국채 금리도 하락했다. 이탈리아 10년물 금리는 0.04%포인트 하락해 1.28%, 스페인 10년물 금리는 0.02%포인트 떨어진 1.21%를 기록했다. 포르투갈 10년물 국채 금리는 1.76%로 보합을 나타냈다. 독일 국채 금리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이유는 ECB가 국가별 경제 규모와 인구 수를 고려해 국채를 매입하기 때문이다. 경제 규모가 큰 독일 국채 매입 규모가 가장 클 수 밖에 없는 셈이다. 블룸버그는 시장 관계자들을 인용해 ECB가 첫 날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프랑스 국채 등을 매입했다고 전했다. 공식적으로 ECB가 어떤 자산을 매입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ECB는 한 달에 한 차례씩 어떤 국채를 얼마나 매입했는지 공개할 계획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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