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애플워치 발표…'원격으로 차고문 열고 호텔도 체크인'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 "집에 있는 딸이 전화를 했네요. 집 열쇠를 놓고 왔다네요. 제가 이곳에서 차고문을 열어보겠습니다."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나 부예나 아트센터에서 열린 애플 신제품 발표장. 애플워치 개발을 담당했던 케빈 린치(Kevin Lynch)는 애플워치를 이용해 직접 자신의 딸과 통화하는 장면을 시연했다. 딸이 열쇠를 놓고 왔다고 하자 '알람닷컴'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원격으로 자신의 집 차고문을 열어주었다. 애플워치에서는 차고에 설치된 CCTV로 딸이 친구와 함께 집으로 들어서는 화면이 보였다.원격으로 차고문을 열고 닫는 것은 이날 애플이 선보인 다양한 애플워치 기능 중 하나였다. 이날 행사에서 애플은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애플워치의 새로운 기능을 하나하나 소개했으며 관객들은 환호로 답했다.

애플워치

애플워치는 '글랜스(Glance)'라는 기능을 이용해 날짜, 달력, 음악, 심박수 등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애플워치를 탭(tap)해서 메시지를 바로 확인하고 답장할 수 있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슬 통신을 이용해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연동, 바로 음성통화가 가능하다는 것도 애플워치의 장점이다.메일을 읽고 중요표시를 하거나 삭제할 수 있다. 애플워치를 태그해서 친구에게 자신의 심장박동수를 전송할 수 있는 기능도 소개됐다.애플워치의 중요 기능 중 하나가 '피트니스 트래커'다. 이 앱은 자신의 운동 기록을 저장하거나 새로운 운동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달리기, 자전거타기 등 다양한 운동 방식을 설정할 수도 있다.이날 행사장에서는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100인에 선정된 바 있는 패션모델 크리스티 털링턴 번스(Christy Turlington-Burns)를 초청해 그녀가 어떻게 애플워치를 이용해 마라톤 완주에 성공했는지도 소개됐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크리스티는 애플워치를 이용해 하프 마라톤 완주를 이용한 최초의 사람"이라고 강조했다.애플워치에서는 애플페이를 통해 결제할 수 있으며 음악을 컨트롤할 수 있다. 애플워치에서는 아이폰에 설치된 다양한 앱으로부터 알람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어떤 알람을 받을지는 애플워치 앱에서 설정하면 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 경기팀의 경기 기록이나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CNN 등 뉴스 사이트와 동기화해 알람을 받을 수 있다. 주가나 비행기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다.애플워치는 음성인식 기능인 '시리'와도 연동된다. 뉴욕의 날씨가 몇 도인지 물으면 화면에 표시된다. 이날 행사장에서 린치가 "집에 가면 우산을 챙길 수 있도록 말해줘"라고 말하니 '리마인드' 기능이 생성되는 장면을 시연하기도 했다.애플워치를 통해 사진을 확인할 수도 있다. 인스타그램 앱을 실행해 사진이나 사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애플워치에는 우버를 통해 우버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공항과 호텔에서 애플워치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시연했다.'패스북' 앱을 이용하면 비행티켓, 자리번호가 애플워치에서 실행되며 바코드를 통해 공항검색대를 바로 통과할 수도 있다.W호텔에서 '언록 도어'를 실행하면 체크인할 필요 없이 바로 자신의 방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이 기능은 SPG/W호텔 체인에서 독점적으로 제공된다.애플워치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아이폰의 운영체제를 iOS8.2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새 운영체제는 바로 10일(한국시간)부터 이용할 수 있다. 아이폰을 업데이트하면 '애플워치'라는 앱이 생성된다. 이 앱에서는 앱스토어처럼 애플워치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앱을 검색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다. 애플워치 사용법도 찾아볼 수 있다.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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