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페이스북과 스냅챗, 베셀 등 후발주자들이 동영상 광고 시장에서 유튜브를 위협하고 있다. 주요 콘텐츠 업체들에게 최대 70%에 달하는 광고수익을 제안하면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현지시간) 유튜브의 경쟁자들이 비아콤, 타임워너, 컴캐스트, 21세기폭스사 등 콘텐츠 업체들에게 유리한 광고 조건을 제공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유튜브가 광고 수익의 55%만을 콘텐츠 업체들에게 돌려주는 것과 달리, 이들은 65~70%를 제공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적어도 1개의 대형 미디어 업체에 65%의 동영상 광고 수익을 주겠다고 제안했으며, 또 다른 업체들에게도 구글의 유튜브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시했다. 페이스북은 일간 비디오 조회수가 30억뷰에 달하며, 미디어 관계자들로부터 '유튜브의 미래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내셔널 풋볼리그(NFL)와 손잡고 동영상 뒤에 붙이는 버라이존의 광고를 진행했으며, 폭스 스포츠의 웹 쇼 '더 버저' 뒤에 네이션와이드의 보험 광고를 싣기도 했다. 훌루의 전 CEO가 세운 동영상 스타트업 베셀은 미디어 기업들에게 70%의 광고 수익을 제안하는 것은 물론 베셀에게 첫 영상 배포 독점권을 줄 경우 월 3달러의 구독료까지 얹어주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신저 스냅챗도 자사가 지난 1월 새롭게 선보인 콘텐츠 플랫폼 '디스커버'에 동영상을 실을 경우 수익의 70%를 주겠다고 몇몇 미디어 업체들에게 제안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미디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단순히 수익률을 더 제안하는 것만으로는 미디어 기업들에게 큰 의미를 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디어 기업들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그들이 프리미엄 광고를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페이스북 등과 미디어 업체들간의 협의는 아직 시작단계로, 이같은 조건이 추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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