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통일부장관 내정자
[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영등포을)이 홍용표 통일부장관 후보자의 세금 탈루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오늘 11일로 예정된 홍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신 의원은 이를 집중적으로 파헤칠 것으로 전망된다.신 의원은 9일 "홍 후보자가 1996년 영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소득 활동을 시작한 지 불과 1년만인 1997년 당시 실거래가가 1억~1억1000만원에 형성돼 있던 목동아파트(9단지)를 배우자 명의로 매입했다"며 "후보자가 당시 아파트의 취득가액을 4000만원으로 신고했는데 이는 거래가를 축소 신고해 취등록세를 낮춰 세금을 회피하려 한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목동아파트 매입 시기는 홍 후보자가 영국 유학을 끝내고 귀국후 이전에 분양받아 전세를 내놓았던 금호동 두산아파트에 대한 전세보증금 중 일부를 부모의 지원을 받아 돌려줬다는 때보다 1년 후로, 신 의원은 "돈이 없어 전세금 일부를 부모로부터 도움 받았던 후보자가 1년여 만에 새로운 아파트를 매입했다"며 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앞서 지난 6일 신 의원은 홍 후보자의 1992년 대치동 은마아파트, 1993년 압구정 현대아파트 전세금과 96년 금호동 두산아파트 분양 대금 출처와 증여세 납부 여부에 대해 탈루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이에 홍 후보자는 "분양 대금은 당시 갖고 있던 택지지분의 재산가액(5700여만원)과 분양받으면서 전세를 준 보증금(7200여만원)으로 충당했고, 1996년 귀국 후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돌려줘야 할 전세보증금의 일부를 부모님의 지원을 받았다"며 "당시 세법에 무지해 세금 문제를 잘 처리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었다.그러나 신 의원은 '돌려줘야 할 전세금을 부모님으로부터 일부 지원 받았다'는 후보자의 해명과 달리 아파트 매입금액 전체에 대해 증여세 탈루가 의심되는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후보자는 1992년 3월초 금호동에 5000만원 상당의 부지를 매입했을 당시는 아파트 공사가 시작되기 전으로 '딱지 1장에 3천만 원을 호가하고, 2장이면 25평 아파트 입주가 가능하다'는 보도가 있던 때다. 신 의원은 "딱지 매입 당시 후보자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 유학중인 대학원생으로서 소득이 전혀 없었던 상태였으므로 아파트 구입 비용 전체에 대한 부모의 증여가 있었음이 의심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신 의원 측이 홍 후보자에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는 만큼 11일 열리는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자는 이 외에도 다수의 논문에서 이전 자신의 논문 내용을 출처 없이 인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으며 이에 대해서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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