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인도 중앙은행(RBI)이 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이로써 인도의 기준금리는 7.50%가 됐다. 인도는 지난 1월에 이어 올해 들어 두번째로 금리를 내렸다. 이번에도 1월가 마찬가지로 정례 통화정책회의가 아니라 별도 발표를 통해 금리를 내렸다.이에 앞서 블룸버그통신이 15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12명이 인도의 금리인하 시점으로 4월을 꼽았다. 그만큼 RBI의 이번 금리인하가 예상보다 빨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RBI는 금리인하가 경기둔화에 따른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 역시 RBI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인도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5.11%를 기록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주 2015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 예산안을 공개했다. 인도 정부의 예산안은 법인세를 낮추고 사회기반시설 투자를 늘리는 등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신 재정적자 목표를 국내총생산(GDP)의 3.9%로 잡아 종전 목표치 3.6%에서 완화됐다. 인도 정부와 RBI는 이와 함께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2~6%로 제시했다. 프랑스은행 크레디아그리콜의 다리우즈 코발츠윅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예산안 발표 직후 기준금리를 내렸다는 것은 상당히 놀랍다"면서 "경기부양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인 만큼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RBI의 금리인하 조치 이후 인도 증시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센섹스 증시는 현지시간으로 12시 45분 현재 30021.43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3만선을 돌파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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