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측 제2롯데월드 관련해 낸 돈 58억원 중 일부 취지 외 사용 논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유제훈 기자]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는 말이 있다. 서울시의 최근 행태를 두고 나오는 소리다. 서울시가 롯데그룹이 제2롯데월드 교통혼잡 예방을 위해 낸 돈을 시 교통정보센터(TOPIS) 시설 개선 등 당초 목적과 다르게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3일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최근 공표한 '잠실권역 첨단교통시스템 구축사업' 제안요청서에 TOPIS 홍보영상 제작 등 본래 취지에서 벗어난 사업을 일부 포함시켰다. 잠실권역 첨단교통시스템 구축사업은 송파구 잠실동에 건설 중인 제2롯데월드의 교통정체를 완화시키기 위해 롯데측이 사업비 58억원 전액을 냈다. 영향권도로(올림픽도로, 송파대로) 및 롯데월드타워 중심 반경 3.5km 이내 주요 간선도로와 제2롯데월드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시는 이 비용 중 10억원 가량을 취지와 관련이 없는 TOPIS 시설개선ㆍ홍보에 편성했다. 시가 최근 작성한 사업제안요청서에는 요구사항 118쪽 중 약 40쪽이 TOPIS 기능개선 및 통합플랫폼 구축, TOPIS 홍보영상 제작, 인테리어 개선, 3D프로젝트, 교통정보시설물 축소모형 제작 등 불필요하거나 목적 외 사업이 포함돼 있다. 강감창 시의원은 "제2롯데월드 건설에 따른 교통체증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인데, 시가 문제 해결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기업 돈을 받아서 시가 목적 외에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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