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정부, 올해 건설·교통 정책에 힘 쏟을 듯…관련주 부각 전망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중국 정부가 올해 건설·교통 정책에 힘을 싣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내 인프라 관련종목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전망이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이번주 잇따라 열린다. 양회는 3일 시작하는 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와 5일 개막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를 일컫는 말이다.이번 양회에서는 취임 후 1인 지배 체제를 강화해 온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집권 3년차 국정 운영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정책들이 공개될 전망이다. 경제분야에선 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목표치와 함께 국유기업 개혁 구체화 및 지역 협력 발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육상ㆍ해상 실크로드 구축을 일컫는 일대일로(一帶一路), 베이징ㆍ톈진(天津)ㆍ허베이(河北)성 등 '징진지(京津冀)' 협력 발전, 창장(長江) 일대를 경제적으로 통합하는 창장 경제벨트 추진이 논의될 전망이다.대신증권은 일대일로 정책을 핵심 정책으로 꼽았다. 일대일로는 육상·해상(서북·서남·동부 성급도시 연결) 실크로드 지대를 연결해 중동, 아시아 등 주변 국가들과의 금융,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정책이다. 한달 전 먼저 열린 지방정부 양회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가 일대일로였던 만큼 중앙정부에서도 이를 정책에 적극 반영할 것이란 분석이다. 대형 프로젝트인 일대일로는 이미 60여개국의 참여 의사를 받았고 4개 국가펀드 및 개발은행을 통해 약 20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확보한 상황이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일대일로를 통해 약 10년간 1조6000억달러(약 10조 위안)를 대부분 도로운송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대일로 정책으로 중국의 2015년 도로운송투자 증가율이 지난해 보다 15%~20% 이상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국철건(中國鐵建), 중국중철(中國中鐵), 중국교건(中國交建), 중국전건(中國電建), 중국건축(中國建築) 등 인프라 관련 주식이 떠오를 전망이다.한편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해 11월 시행된 후강퉁 제도(중국 상하이-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로 중국 본토 투자가 가능하다.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