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5개이던 사회적기업 121개로 늘어난 사연?

새로운 일자리 창출, 어려운 이웃 위한 나눔활동 펼치는 사회적기업 확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다문화가족이 많은 관악구 조원동 지역아동센터에 찾아와 컴퓨터 사용법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기업. 게다가 민간기업에서 기증 받은 중고컴퓨터를 고쳐 아동센터에 기부한다. 이윤이 많은 남는 대기업의 이야기가 아니다. 사회적 약자와 동행하며 지역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있는 사회적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인 것.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육성한 사회적기업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에 나섰다.먼저 기부와 나눔을 통해 계층간 정보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설립된 ‘피플앤컴’은 사용연한이 지난 중고컴퓨터를 기부 받아 재활용해 조립·판매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재조립 과정에서 결혼이민자들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고 소외계층의 아동들을 위한 교육을 펼치는 등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재투자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피플앤컴

또 주택 개·보수, 인테리어 등 건설·건축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터인테리어’와 ‘선랩건축사무소’, ‘새암’은 저소득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주거환경개선 공사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그리고 도시농업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지협동조합’은 퇴직자 등을 대상으로 귀농귀촌학교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아동센터 등을 찾아가 아이들이 자연을 접할 수 있도록 상자텃밭 만들기 등 생태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다문화 전문 예비사회적기업인 '아시안허브'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기초한국어’와 ‘검정고시 대비반’을 3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그리고 창업자와 예비창업자들 역량을 키우기 위한 공간으로 마련된 신림아지트에서도 주민들을 위한 강좌 등이 열린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소속 연구원으로 구성된 ‘도시융합협동조합’는 재능강좌를 통해 건강하고 활력 있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 나선 것이다. 그밖에도 디자이너의 현재와 미래를 보호하고 조력하며 함께 성장하기 위해 설립된 ‘디자인아이피’는 사회적기업가 등을 대상으로 디자인 권리보호에 대한 재능기부를 실천하고 있다.‘아카데미타악기 앙상블’과 ‘놀자엔터테인먼트’는 취약계층을 위한 연주회, 청소년 등 아마추어 음악인들을 위한 무대를 제공하고 있다. 구는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회적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상반기 내 구청 지하1층 공간을 활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경제기업가를 육성하는 ‘청년 일자리카페’를 설립할 예정이다. 그리고 유휴건물을 활용해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꾸민 ‘난향동 꿈둥지’의 4~5층에는 ‘코워킹 스페이스’를 조성해 우수 사회적기업도 유치하고 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2010년 5개였던 사회적경제기업은 현재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121개로 늘었다”며 “구는 이들이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경쟁력을 갖도록 지원하고 사회적기업은 지역 내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나눔활동을 확산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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