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의 코카콜라 비방 광고. 사진 출처 = 유튜브 영상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매끈한 S라인을 자랑하는 코카콜라병이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가운데 한세기간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온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의 비교 경쟁 광고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만년 2등업체였던 펩시콜라는 1985년 7월 시민들이 눈가리개를 하고 콜라맛을 비교하는 TV광고로 선제공격을 감행했다. 라이벌 기업의 마케팅 경쟁에서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콜라전쟁'의 시작이었다.이후 펩시는 유머러스하면서도 날이 바짝 선 광고로 줄곧 상대방을 자극했다. 회사와 관계없는 이들이 만든 패러디 광고도 속출했다. 회사와 콜라 팬들이 만든 대표적인 '디스' 광고 몇 편을 소개한다.
추운 겨울 펩시와 코크의 직원이 한 휴게소 식당에서 나란히 앉게 된다. 고단한 일상을 마무리하며 서로를 격려하던 두 사람. 하지만 훈훈한 분위기는 두 사람이 서로 마시던 음료수를 한모금씩 얻어 마시면서 위기를 맞게 된다. 펩시직원은 상대방의 코크를 한모금 마시곤 곧 되돌려줬지만 코크 직원은 펩시를 마시고 나서 좀처럼 되돌려줄 생각을 않은 것이다. 결국 두 사람은 가게 유리창을 부수며 싸움을 하게 된다.한 소년이 자판기에서 코크 2개를 뽑은 뒤 자판기 맨위에 있는 펩시콜라 버튼을 누르기 위한 발판으로 쓴다는 내용, 한 소녀가 코크를 마시자 분위기 험악한 '대부' 말론 브란도 목소리를 내게 된다는 내용 등도 펩시의 재치가 돋보이는 광고들이다.
펩시가 2013년 선보인 광고(왼쪽)와 이를 패러디한 코카콜라 광고. 사진 출처 = 9gag.com
2013년 벨기에의 펩시 광고 에이전시가 만든 인쇄물 광고는 "무시무시한 핼로윈 데이를 보내기 바란다"는 문구와 함께 펩시캔이 코카콜라 마크가 그려진 망토를 두르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그야말로 코카콜라는 끔찍하다는 의미다.그런데 유머사이트 '나인개그'에서 활동하는 한 네티즌이 이를 절묘하게 패러디했다. 상단의 문구를 "모든 사람은 영웅이 되길 원한다"로 바꿔 펩시가 코크를 부러워하고 있다는 의미로 반전시켜놓은 것이다. 이외에 펩시가 지난 2000년 4월 1일 만우절에 내보낸 "코카콜카를 사랑한다"는 광고는 오랜 경쟁 끝에 자라난 '애증'이 엿보인다.
펩시의 만우절 광고
팬들이 만든 합성 이미지도 웃음을 머금게 한다. 코크의 마스코트인 북극곰이 펩시로 이직한다는 내용, 코크와 펩시 제품들이 상대를 집단 린치(?)한다는 내용 등이다. 두 회사의 화해를 바라는 이들도 있다. 한 영상에선 골목 안에 마주보고 있던 코크, 펩시 자판기가 투닥이며 싸우면서도 서로 가깝게 지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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