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민의 포토리포트]'운명의 장난'에서 웃은 이상민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42)의 데뷔 첫 해는 혹독했다. 지휘봉을 두고 극한직업이라 부를 정도다. 그는 현역 시절 챔피언결정전을 일곱 차례 밟은 만큼 이기는데 익숙하다. 그러나 올 시즌은 지는데 익숙해졌다. 9연패와 11연패를 한 차례씩 당했다. 여전히 리그 최하위.이 감독은 지난 20일 '영혼의 콤비'로 프로농구의 한 시대를 함께 풍미한 추승균 감독대행(40)과 탈꼴찌를 두고 부딪쳤다. 장소는 11번(이상민)과 4번(추승균)이 영구결번으로 지정돼 걸린 전주실내체육관. 두 지도자가 감독으로 처음 만난 경기였다. '운명의 장난' 같은 경기에서 웃은 쪽은 이 감독이었다.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2연승을 달렸다. 원정 7연패도 벗어났다. 그는 "늘 어려운 경기를 하는데 끝까지 선수들이 잘 해줬다. 다음 경기에서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사령탑이 얼마나 힘들지 알기에 추 감독대행에 대한 걱정도 잊지 않았다. "지금 마음이 어떨지 충분히 알고 있다. 그래서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오랜 세월을 함께 한 동료였던 만큼 하루빨리 1승을 올렸으면 좋겠다.”전주=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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