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FC서울 감독[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무섭게 땀을 흘린 결과가 나왔다."프로축구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3년 연속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흡족해했다. FC서울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노이 T&T와의 AFC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7-0으로 크게 이겼다.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FC서울은 단판승부에서 승리를 따내며 32강이 겨루는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2013년부터 3년 연속이다. 최 감독은 "홈팬들 앞에서 본선에 진출해 팀의 가치를 높였다"며 "오늘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조별예선 첫 경기에 잘 대비하겠다"고 했다. 올 시즌 FC서울은 공격 지향적인 축구로 변신을 시도했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1-6위) 팀 가운데 두 번째로 적은 마흔두 골에 그친 경기력에서 탈바꿈해 적극적인 경기운영을 목표로 했다.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에서 여섯 차례 친선경기를 하며 스물세 골을 넣었고, 시즌 개막 경기부터 일곱 골을 몰아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각자 위치에서 제 역할을 했다. 공격적인 의식을 갖자고 약속했는데 공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상황을 판단하고 대처하는 연결동작이 매끄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올 시즌 예정된 많은 경기 가운데 한 경기를 마쳤을 뿐이다. 연속성을 가지고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FC서울이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만날 팀들은 까다로운 상대다. 지난해 12월 11일 추첨한 조 편성 결과에 따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웨스턴 시드니(호주),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H조에서 조별리그를 한다. 모두 우승을 다투는 후보들이다. 최 감독은 "조별리그 통과를 낙관할 수 없지만 축구는 팀으로 하는 경기"라며 "상대의 전력에 개의치 않고, K리그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으로 우리가 준비한 대로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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