低유가에 '뚝' 떨어진 생산자물가…4년2개월來 최저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계속되는 저유가에 생산자물가지수가 4년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도시가스요금 인하도 생산자 물가 하락에 일부 영향을 줬다. 17일 한국은행은 1월 생산자물가지수(2010년 100 기준)가 101.86으로 전월보다 1.2%, 전년 동기보다 3.6% 내렸다고 밝혔다. 2010년 11월(101.78) 이후 4년2개월 만에 최저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CPI)에 선행하는 지표다. 공산품에 들어가는 석탄 및 석유제품 생산자물가가 전월보다 13.7%, 전년 동기 대비로는 36.8%나 폭락해 하락을 주도했다. 화학제품도 전월보다 4.8%, 전년 동기보다 14.5% 내렸다. 제1차 금속제품과 전기 및 전자기기는 각각 전년 동월보다 4.7%, 0.9% 떨어졌다. 농림수산품도 한 달 전보다 1.3%, 전년 동월보다 1.6% 떨어졌다. 축산물은 전월보다 3.0% 내렸고, 전력 가스 수도는 전월보다 2.4% 떨어졌다. 윤창준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유가 하락과 관련되는 석유 제품 생산자물가가 떨어졌다. 유가 하락폭이 지난달보다 더 컸던 게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 도시가스요금 인하도 반영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품목별로는 나프타(-53.8%), 경유(-43.5%), 휘발유(-48.4%), 등유(-43.6%), 제트유(-39.2%), 벙커C유(-26.3%), 부탄가스(-31.3%) 등의 전년 동월 대비 낙폭이 컸다. 화학제품에 들어가는 자일렌(-45.1%), 에틸렌(-37.2%), 프로필렌(-47.1%), 벤젠(-49.1%) 등도 크게 떨어졌다. 반면 돼지고기(33.1%), 닭고기(10.4%), 오리고기(7.3%), 벌꿀(2.2%), 고등어(48.9%), 냉동고등어(20.2%)등은 1년 전보다 올랐다. 커넥터(-10.6%), 전력선(-8.0%), 플래시메모리(-13.8%), TV(-2.6%)등은 떨어졌다. 서비스 물가는 종류별로 등락이 갈렸다. 사업서비스에 포함되는 건축설계(4.1%), 기술시험검사(6.2%), 분식 및 김밥전문점(2.6%) 등의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울랐지만 국제항공여객(-7.8%), 외항화물(-10.2%), 택배(-5.2%), 내항화물(-3.9%)등은 떨어졌다. 국내 출하 및 수입품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보여주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2.4% 내리고, 전년 동월보다는 6.2% 떨어졌다. 수출품까지 포함해 국내 생산품 전반적인 가격 추세를 보여주는 총산출 물가지수는 전월보다 1.9%, 전년 동월보다 4.5% 낮아졌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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