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기대…증권·은행株 희비 교차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은행주와 증권주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번달 금리가 동결된다고해도 주요국들의 잇단 금리인하 추세에 추가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경기 및 디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올해 한차례 이상 금리인하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하반기 미국의 금리인상이 단행되기 전까지는 은행주보다 증권주의 강세가 더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대우증권은 9시14분 현재 전장대비 50원(0.49%) 오른 1만200원, 현대증권은 90원(1.27%) 상승한 7180원, 대신증권은 50원(0.50%) 뛴 1만150원을 기록 중이다. 작년말대비 각각 3.76%, 3.75%, 7.48% 상승한 수준이다.  반면 하나금융지주는 작년말대비 10.15%, 우리은행은6.3%, 신한지주는 4.05% 각각 빠진 수준이다.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에 연초이후 증권주의 강세와 은행주의 약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가계부채 문제로 한국은행이 금리인하에 신중을 기한다고해도 각국의 금리인하로 인한 환율전쟁이 가속화되면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중국이 지난 4일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한 것을 전후로 호주, 인도, 터키, 캐나다, 스위스 등 주요국들의 금리인하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수출 부진과 함께 디플레이션 우려가 큰 상황이고 환율전쟁이 신흥국으로 번지는 상황에서 한은이 계속 금리 동결만을 주장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가계부채 위험을 고려해도 상반기 0.25%포인트 정도 추가 금리인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한은이 환율 안정을 목표로 금리를 변경하지는 않겠지만 국내 경기와 물가를 고려할 때 세계 환율전쟁에 동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최소 2분기 중에 한차례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본격화되고 은행업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은행주의 상대적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우려도 문제지만 핀테크(Fin-tech), 인터넷은행 등이 대출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도 은행주의 약세를 지속시키고 있다"며 "금리인하나 핀테크에 대한 공포심리가 아직 크기 때문에 투자심리 회복을 통한 주가 반등은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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