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이 冬에 잘팔리는 이유(?)…'밸런타인' 효과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아이스크림은 한여름 무더위에 매출이 급증한다. 날이 덥다 보니 시원하게 아이스크림 한 입이 생각나서다. 그럼 초콜릿은 왜 겨울에 잘 팔리는 것일까. 날씨가 춥기 때문이 아니다.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수능시험 등 초콜릿을 선물하는 굵직한 이벤트들이 겨울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겨울철 판매량이 더 높게 나타날 뿐 날씨의 영향은 거의 없다.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가 있는 2월과 3월에는 초콜릿시장 규모가 1000억원을 넘기며 평소의 2~3배를 기록한다.오리온의 마켓오 리얼 초콜릿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평소 매출의 4~5배를 기록한다. 실제 지난해 2월에는 마켓오 리얼초콜릿의 매출이 60억원을 넘으며 전년 8월 대비 10배가량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롯데제과도 이 기간에는 키세스, ABC, 크런키, 가나, 드림카카오 등의 매출이 큰 폭으로 뛴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2월 한 달간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태제과도 이 기간에는 젠느, 자유시간 등 초콜릿 매출이 50% 이상 증가한다고 밝혔다. 윤현호 오리온 홍보부장은 "과거 제과업계에는 여름에는 스낵, 겨울에는 파이가 잘 팔린다는 속설이 있었다"며 "하지만 요즘은 트렌드에 맞춰 각종 홍보 및 판촉 활동을 펼치기 때문에 계절보다는 휴가나 밸런타인데이 같은 이벤트가 매출에 훨씬 큰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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