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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부장판사/ 사진=YTN 뉴스 캡쳐
익명의 가면 쓴 현직 부장판사, 아이디 바꿔가며 남긴 댓글은?[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현직 판사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정치 편향성 댓글 수천 개를 단 사실이 알려져 비판이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11일 대법원 등에 따르면 수도권의 한 지방법원 이모 부장판사는 포털사이트 아이디를 여러 개 만든 뒤 이를 돌려가며 사회적 이슈가 되는 사안마다 편향된 댓글을 달았다. 최근 항소심에서 법정 구속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 '종북세력을 수사한 공을 인정받지 못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는가 하면, 야당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를 옹호하며 치켜세우고 '비선실세 의혹은 허위날조'라며 노골적으로 청와대를 지지했다. 2008년 촛불시위를 '촛불폭동'으로 표현했다. 심지어 세월호 희생자를 어묵으로 비하한 20대가 구속됐을 당시 '모욕죄를 수사해 구속한 것은 표현의 자유를 짓밟는 것'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런 식으로 그가 단 댓글은 모두 2000여개에 달해 충격을 안겼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 부장판사가 인터넷에 여러 개의 아이디를 사용해 댓글을 단 사실을 확인했다"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면밀히 조사해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