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비용·배당 실망감에 하락 반전(종합)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호실적에 상승 출발한 다음카카오가 향후 2년간 배당보다 과감한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발언에 하락 반전 중이다.  12일 오전 11시28분 현재 다음카카오는 전일대비 900원(0.61%) 내린 14만6700원을 기록중이다. 대장주의 약세에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0.32포인트(0.05%) 내린 600.98를 기록 중이다. 2.30%대 상승 중이던 다음카카오는 장중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마케팅 비용을 최대 800억원으로 현재의 2배 수준까지 늘리겠다는 발언이 나오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 향후 2년간 배당 등 주주 환원정책보다는 과감한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성장 전략이 매도세를 부추겼다. 이날 개장 전 다음카카오는 4분기 실적과 합병 후 양사합산 첫 연간실적을 공개했다. 다음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36% 증가한 657억원, 506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2% 늘어난 2092억원, 순이익은 10% 늘어난 1403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비중이 지난해 전체 매출의 49%를 차지한 가운데 커머스(전자상거래)와 광고 플랫폼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다음카카오는 핀테크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올들어 주가가 20% 가까이 올랐다. 확고한 모바일 트래픽을 기반으로 핀테크 시장 흐름을 선점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이다. 이번 실적 발표는 이같은 가능성을 확인해줬다. 다음카카오 측은 "신규 사업으로는 1분기 내 카카오택시를 출시하고 중국법인인 다음카카오차이나를 통해 상반기 내 첫 게임을 중국에 선보일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성장 전략도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을 업고 다음카카오가 상승 엔진을 재가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국내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전화번호 기반 송금 서비스를 도입했다"면서 "핀테크 플랫폼으로서의 가장 먼저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봤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카카오 TV, 카카오 음악(스트리밍), 카카오픽(소셜커머스)등 국내 최대 다수, 최대 트래픽을 기반으로 한 수익모델의 수익성이 가시화가 되고 있다"며 "카카오스토리를 통한 모바일 광고부문에서 수익성이 가시화되며 게임에 편중된 수익성이 다변화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15만~21만원대 목표주가를 제시하며 '매수' 의견을 내놓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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