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자원 순환 도시로의 행보를 학교로까지 이어간다. 구는 각급 학교별로 운영중인 교복나눔장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학교별로 교복 세탁비용과 수선비용을 연중 지원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
이 사업은 불필요한 자원 낭비는 물론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자원 재활용·재사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조치다. 중·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줄지 않는 교육비가 큰 부담이다. 게다가 비싼 교복 값은 학부모들의 등골을 휘게 만드는 주범이 되고 있다. 재킷, 바지, 셔츠 카디건, 넥타이로 구성된 동복은 벌 당 25만원에서 30만원, 부피가 작은 하복 구매비용도 20만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구가 추정중인 가구당 연간 가계 교복비용은 작게는 58억원에서 많게는 118억원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구는 고가의 교복비용으로 경제적 부담이 커진 가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대다수 중·고등학교가 상설 운영중인 ‘교복나눔장터’에 교복세탁을 구가 책임지기로 했다. 학교별로 모인 헌 교복을 수거해 새것처럼 만들어 중고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 구매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학교에서는 교복장터 운영비를 절감, 장학금 등 운영비로 활용할 수 있어 학생들에게 추가적인 혜택도 기대된다. 구는 지역내 21개 중학교, 23개 고등학교에 지난달 공문을 시달하고 참여학교를 집중 모집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가격 압박에 번듯한 교복 못 사 입혀 속상한 부모 마음, 청소년의 절약정신, 교복 대물림으로 선후배 간 우정을 두루 헤아렸다”며 “교복 뿐 아니라 체육복, 가방, 참고서 등 재활용 활성화 방안도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