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0%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선물 문화 바꿔야'

케이서베이 밸런타인데이 인식 관련 설문조사 결과...'부담스럽고 상술에 이용당해'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오는 14일 이른바 '밸런타인데이'와 관련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80%가 초콜릿을 주고 받는 현재의 문화가 부담되고 업체의 상술에 놀아나는 등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1일 케이서베이가 최근 남녀 263명을 대상으로 밸런타인데이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기념일의 취지는 좋으나 현재의 문화가 옳지 않으며, 다른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의 55.5%로 나타났다. 또 '제과업체의 판매수단이기에 없어져야 하는 문화'라는 답도 25.8%로 나왔다. 현재의 밸런타인데이 문화에 대해 전체의 80.3%가 개선 필요 또는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것이다. '기념일로써의 의미가 있다'라는 응답은 전체의 17.4%에 불과했다.여성이 초콜릿을 준비해 남성에게 주는 것에 대해서도 남ㆍ녀 모두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밸런타인데이가 일부 제과업체들의 마케팅 수단이라는 인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남녀별 인식도 조사에는 여성의 52%가 '마케팅 수단이라 생각이 들지만, 상대방을 생각해서 준비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19%가 '연인간의 기념일이지만 부담이 된다'고 답했다. '연인간의 기념일 이기에 개의치 않는다'는 의견은 12.1%에 그쳤다. 남성의 경우도 '마케팅 수단이라 생각이 들기에 받지 않아도 무관하다'가 30.5%, '연인간의 기념일이지만, 요즘 문화는 잘못된 것 같다'가 29.4% 등으로 60%가 넘게 초콜릿 문화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마케팅 수단이라 생각이 들지만 여자친구가 챙겨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은 27.3%였다. 이성연인에게 초콜렛 선물을 주거나 받은 경험이 있는 이들은 많았다. 여성의 80.1%가 선물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고, 남성도 85%가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밸런타인데이의 준비 비용에 대해서는 '1만원 이상 ~ 3만원 미만이 적당하다'라고 한 응답이 전체의 52.4% 였다. 1만원 미만이 전체의 38%로, 전체의 90.4%가 3만원 미만의 비용이면 적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케이서베이 관계자는 "남녀 모두 현재의 문화에 대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외형보다는 진정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기념일 문화로 변모해야 함을 인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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